프랑스 소식

마약복용실을 만들자는 프랑스 국회의원들

파리아줌마 2010. 9. 26. 08:36

프랑스 국회의원들, <마약복용실을 만듭시다>

 

지난 금요일[24일], 프랑스 좌 우파, 그리고 중도파 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가 시험삼아 마약복용실을 여는 법안을 제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이미 지난 8월 피용 프랑스 국무총리가 국회의원들의 제안에,

<불필요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부한바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의 60개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모여있는 국민건강협회에서

일년전부터 상의되어오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마약복용실이 있는 스페인의 빌바오와 스위스, 제네바의 경우를

보고 연구하면서 프랑스도 실험삼아 일단은 하나만

열어보자는 것입니다. 파리시장도 이에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목적은 통제하에서 위생적으로 복용하게함으로써, 과다복용이나, 에이즈, 간염등을 예방하게 하고, 

대체약품을 주면서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복용이 필요한 기구들을 갖추어 놓고 있다고요..

 

어떡하든지 근절해야될 마약복용을 이렇게 공식화, 합법화하는데에

우리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금지한다고 없어지지 않을바에야 아예 공식화시켜 음지에서 불건전하게 하는 방법이라도

막아보자는 것입니다. 이는 그만큼 마약중독자들이 많고, 사회문제시되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국민건강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협회 회장이자 의사인, El Ghozi씨는 

"이는 생명을 구하는것이자, 인근주민들의 상황과 안전을 개선시키는 것"이라며 확신했습니다.

 

실제로 빌바오나 제네바의 경우, 마약복용실 시행이후부터 주민들과

마약하는 이들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소란이 줄어들었고, 길에 나도는 주사위도 적어졌으며, 보다 정결한 환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약복용실에는 동네 주민과 마약하는 이들의 관계를 담당하는 중재자가 있어 만약의 경우

문제가 생기더라도 경찰이 개입하지 않아도 되게끔 역할을 합니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과 가정부, 또한 국민건강학회도 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격하게 반발하는 프랑스 네티즌들 

 

마약복용실에 대해 프랑스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내가 낸 세금의 일부분을 마약복용에 쓰게할수 없다>, <국회의원들은 미쳤다>, <악을 악으로 치료하는것이다>,

<성범죄자들을 위한 시험실도 열어주지 그러냐>, <마약중독 퇴치가 아니라 입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런와중에도 이런 댓글이 눈에 띄였습니다.

<마약중독은 정신적인 문제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은 정부의 숙제이다.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첫걸음이 될수 있을것이다.

다른나라의 경우가 긍정적이었는데 프랑스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라는 호의적인 글이 있었고,

또한 어떤 이는 <시도해볼만하다>고도 했습니다.

 

이소식을 접하고 저도 헉! 하고는 놀랬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게 가능한가 싶었습니다.

좋고 나쁜 것을 떠나 이렇게까지 사고가 열려있나 싶었지요.

확실한 것은 논쟁하기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은 당분간 이를 놓고 열띈 토론을 벌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