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번 밝혔다시피 프랑스 학교에는 체벌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럼 부잡스런 남학생들이 있고, 질풍 노도의 사춘기 시절을 보내는 프랑스 학생들을 학교에서는

 

어떻게 통제하는지,,.,

 

체벌만 없다뿐이지, 정학, 수업 거부 등의 처벌은 더욱 엄격하게 있습니다.

 

 

예전에 들은바에 의하면, 프랑스 부모들이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이유는 다니던 공립 학교에서

 

문제가 있어 퇴학을 당한 경우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프랑스의 공교육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르코지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교육계 일자리 감축으로 교사들이 대대적인 파업을 하곤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프랑스인에게 선거전에 조심스럽게 누구를 지지 하느냐고 물었더니 사르코지는

 

싫다고 하더군요.

 

 

제가 큰아이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만족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학생들을 잘 감시[?]하고 있다는것입니

 

다. 감시라는 단어가 좀 그렇지요. 청소년기에 있을수 있는 폭력이라든가, 학생답지 않은 행동들에

 

대해 학교에서 철저히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카톨릭 학교라, 천주교의 정신에 입각해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프랑스 중학교에는 콘돔 자동 판매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펄쩍 뜁니다.

 

"엄마, 이 학교가 어떤 학교인데? 쌩뜨 마리[카톨릭 상징]야. 그런 것은 찾아볼수도 없다구"라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그리 엄격한 규율 같지 않은데 아이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더군요.

 

오늘 한불 가정을 이루며 프랑스에 30년을 사신 분을 만났습니다. 당연히 자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요.

 

 

그분도 자녀들을 사립 학교에 보냈는데 엄한 규율이 아들에게 잘 맞지 않았다며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지금은 대학교 2학년인 그분의 아들이 중학교 3학년때의 일이랍니다.

 

 

반에게 일등을 하고 있었던 우등생이었는데, 어느날 수학 시험을 치고는 시간이 남아 수첩에 무언가를

 

끄적거리고 있었답니다. 이를 목격한 수학 선생님은 수첩을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더군요. 수첩을 본

 

교사는 너무 놀랐답니다. 수첩에는 교장, 학교, 여러 선생님들에 대한 욕과 더불어 수학 선생님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수학 선생님은 학년 책임 교사[ 프랑스 중학교는 학년별로 책임 교사가 있음] 에게 알렸고,

 

그분은 남편과 함께 학교로 호출 받았답니다. 학년 책임 교사, 학부모, 학생 이렇게 앉아 있었답니다.

 

넋을 잃고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도 어떤 징계가 내려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책임 교사가 말을 꺼내기를. "수첩에 적힌 내용은 도가 지나쳤다. 하지만 수학 교사의 잘못이 크다.

 

수첩은 학생의 개인 소지품인데 그것을 압수할 권리도, 내용을 볼 권리도 없다. 그러니 나는 너를

 

처벌하지 않을것이다. 다만 그런 글을 쓰고 싶으면 집에서 쓰고, 학교에 가져와서 들키지는 말아라"

 

하더랍니다.

 

그분은 그순간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감탄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외친게 한국이라면 어땠을까였습니다.

 

일기 검사는 예사였고, 지금은 없어졌겠지만 한번씩 가방 검사 한다며 학생들이 모두 내보내고 교사가

 

가방 뒤진적이 저의 여고 시절에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어리다고 학생들의 인권은 완전 무시되던 시대였지요. 그럼 지금은 괜찮아졌는지요?~

 

이 일화를 보니 학생의 자유로운 표현을 규율로 억제하지 않았더군요. 만약 어떤 처벌이 내려졌다면

 

아마, 제 생각에, 부정적인 생각은 하면 안되고, 그런 글을 쓰면 안된다라는 편협한 사고가 자리잡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판단과 비판할 싹을 자를수 있는것이지요.

 

청소년기에는 혼란스러움이 엄습할수도 있지요. 그때는 일단은 열어 두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보호되어야 될 학생 인권이라는게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Posted by 파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