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2011.03.12 02:52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저녁에 귀가한 남편에게 초등학교 3학년인 작은 아이는

친구에게 들었는지 오늘은 여성의 날이기에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마치 생일을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미래의 여성이라고 당당히 이야기합니다.

어린 딸이 이미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가지고 있는듯해

뿌듯했답니다.

 

프랑스 언론도 오늘 여성의 날을 부각시켜 다루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날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방증입니다. 남성의 날은 없으니까요.

뭔가 강조해야되는것은 그만큼 입지가 약했음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이겠지요.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날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직장내에서 남녀 평등을 위한 법령을 4월안으로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직장내에서는 남녀 임금차별이 있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27% 덜받는다고 하는데요, 이에 프랑스 평등과 차별 대항 최고 위원회는 회사들에게

매년 남녀 임금차이 변화를 조사할것을 지시했고, 이를 어겼을시 고용주는 벌금을 물게된다고 합니다.

 

아직도 열악한 프랑스내 여성의 위상

 

여권이 신장되어 있는 프랑스라고 생각했는데 이사회에서도 남녀 불평등은

남아있었습니다. 여성 참정권도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늦은 1946년에서야 주어졌고,

심지어 여성들의 바지착용금지법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채 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작년 가을 공산당과 녹색당 여성 국회의원 두명은 파리시위원회에 관련 법조항을 찾아

삭제할것을 요구했는데, 시위원들은 이미 없어진것이나 다름없는데 굳이 귀찮게 뒤져서 지울 필요가 있냐고

투덜댔다고 합니다.  

 

또한 프랑스내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2009년 폭력으로 희생된 여성들은 140명, 그리고 매년 7만 5천명의 여성들이 성폭력을 당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말 <여성폭력 대항의 날>을 맞이하여 프랑스 여배우인 이자벨 아자니가 주관해서 여배우들이 입었던 치마를 경매로 파는 행사가 파리에서 있었습니다. 그수익금은 폭력에 희생당한 여성들이 살수 있는 아파트 마련에 쓰여진다고 합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늘 <여성의 날이 왜 필요하냐>는 소리를 해서는 여성해방협회 회장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대통령의 발언은 남녀 불평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성의 날을 프랑스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은 제가 봐도 잘못된 것 같습니다.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것 같기 때문입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남녀간 불평등이고, 그래서 여성의 날을 만들어 필요한 행동들을 하자는 것인데, 그필요성에 이의를 제기한다는게 고쳐나가겠다는 의지가 없어보이는듯합니다.

 

그럼 프랑스 남성들은 여성의 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LePost.fr 사이트에 세계여성의 날에 대해 프랑스 남성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길거리 인터뷰 동영상이 올려져있었습니다. 주로 20대 젊은 남성들을 상대로한 짤막 인터뷰를 한번 추려보았습니다.

 

-[20대의 매력남]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있어왔던 남녀관계였는데

굳이 이런 제도를 만들필요가 있나 싶어요.

 

-[30대의 가장인듯] 왜 하루만 여성들에게 바쳐야되는건가요?

 

-[연세지긋한 할아버지] 불행히도 남녀평등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날이 있는거겠지요.

                                 지금 2011년인데도 마찬가지죠.

 

-[20대의 귀엽남] 남녀평등을 위한 여러 행동들도 할수 있는 날이고, 

그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수 있는 날이예요.

 

-[20대의 건실남] 그동안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더많은 유익을 보아왔으니

이런 날을 통해 남녀간의 균형을 이룰수 있을것 같아요.

 

-[20대의 훈남]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이런날을 만들었겠어요?

 

괄호안의 내용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임을 밝힙니다.^^



Posted by 파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