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도 입학식도 없는 이곳 학교들인데요,,
유일하게 음악학교인 꽁세르바투와르[conservatoire]에서 학위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음악 이론 7년 과정을 무사히[?] 마쳤답니다..
물론 중간에 낙제의 위험이 있었던 적도 있고요..간신히 턱걸이로 올라간 적도 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제가 많은 음악 이론 과정에 7년을 무사 통과할수 있었음에 많이 감사했지요,..
그래서 지난 수요일 있었던 음악 이론 학위 수여식이 더 뜻깊었습니다.
음악이론 7년 과정을 마친게 2기를 마친것이고요,,
3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학생들도 있었고요,
피아노 등 여러 악기,, 그리고 발레 시험을 거친 학생들의 학위증 수여식이었습니다.
딸은 내년 봄에 바이올린 시험을 보게됩니다..
음악공부를 하고 안하고는 일종의 옵션인데요,
옵션은 선택하고 나면 더 이상 옵션이 아니기에 학교 공부와 같은 노력을 기울려야한답니다.
7년전 바이올린을 등록하면서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음악이론이었습니다.
바이올린도,, 이 음악 이론도 힘들어해 그만 두게할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습하기 싫어하는 딸을 보며 속상해서 "네가 싫으면 그만 두라"고 이야기를 한적도 있었습니다.
비록 엄마가 속상해서 한 말이었지만,, "정말 관둔다"고 하면 어쩔까 조마조마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조금만 힘든일이 있으면 쉽게 포기해버리는 좋지 않은 습성이 배일까봐 많이 걱정했었지요..
지금와서는 그럴때마다 끈기있게 버티고 견디어 준 딸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이제는 바이올린을 연습하며 재미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힘들었던 음악 이론 2기 과정 마치고,
본인 의지로 3기 수업을 계속 듣고 있답니다.
음악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학위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그날 학위를 받은 학생은 80명이라고 합니다.
수여식이후 칵테일 파티가 있을거랍니다.
화려하게 꽂혀있는데 맛을 보지는 못했답니다.ㅎㅎ
부모들과 함께 학생들이 오고 있습니다.
학위 수여식도 참 격식없고 자유롭습니다.
딸은 친구들 만나 수다떨고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분이 이곳, antony 시장이고요,, 중간은 음악학교 교장, 오른쪽 여자분은
시청의 문화 보좌관 입니다.
보좌관 인사에서 이 학위증은 나중에 학생들의 이력서에 쓰이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렇겠네요,,
수여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장이 호명하면 나와서 여학생들은 시장의 비쥬[bisou, 프랑스식 뺨을 맞대는 인사]를 받고,
보좌관에게 학위증을 받고,,저 뒤에 있는 상품들을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남학생들은 비쥬 대신 시장과 악수를 했습니다.
딸 차례입니다. 뒷모습만 찍혔습니다.
상품으로는 4기가 USB칩, 투와일라잇 DVD, 영화관 티켓, 그리고 이곳, antony 지역의 역사를 담은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한컷,,,
기념촬영이 있었습니다. 왼쪽 뒷쪽에 딸의 모습이 보입니다.
칵테일 파티가 이어졌습니다.
학위증입니다.
이상,,, 고슴도치 엄마의 딸 자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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