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아줌마

파리의 차이나 타운

파리아줌마 2008. 2. 24. 10:23

 

오늘은 토요일, 어제부터 아이들 학교가 2주간 스키 방학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내일은 우리 둘째 귀빠진 날, 6년전 이 날은 내가 애쓰고 힘주었던 날인데,

그런 엄마는 매년 이 날이 되면, 육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더 힘을 써야 되는구나..

그게 부모인가보다..

여러 가정들 초대해 울 둘째의 6번째 생일을 축하받고 싶어, 음식 준비에 분주하다  

 

일단 여러 음식들 중 지난해 실패했던 보쌈 제육에 재도전하고 싶어, 삼겹살을 사기 위해 중국 시장을 갔다.. 중국시장은 파리 시내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파리시내를 전체 20구로 나누는데, 중국 동네는 13구,,,,

고로 동네 슈퍼에 있는 삼겹살은 굵게 썰어져 있고, 가격도 중국시장이 훨씬 싸다.

 우선 딸들의 인사 좀 받으시고....

 

파리 남쪽 외곽 지역 모습, 기차에서 찍찍

 

지난번 기차는 파리및 외곽지역을 다니는 RER, 고속 전철이고, 이게 바로 파리 지하철, 메트로,,,

 

현대식 건물들이 많은 게, 파리안이지만 고풍스러운 파리의 모습과는 다르죠,,,

 

아직 나무들이 앙상...곧 싹이 트고 푸른잎들이 돋아나겠지...

 

Tramway, 전동차,,, 이 전동차가 개통된지는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어요....

 

전동차 선로에 깔린 잔디,,, 혼잡한 파리 시내에서 휴식감을 주죠...

 

가장 대표적인 중국 동네 거리, 쭉 내려가면 제가 가려던 "진씨 상점"이 나오죠,,

 

진씨 상점의 노랑봉지... , 세월이 흘러도 이노란색 봉지는 바뀌지 않는군,,,예전에는 이 봉지 들고 지하철 타면 좀 거시기 했었지...,

 

 "진씨 상점" 바로 옆 또 다른 큰 상회, "파리 스토어"

 "진씨 상회" 입구

 

 

수입된 우리나라 유자차도 보이고,,,

 

 양파링은 한글 표기 없이 진열되어 있고,

 

반가운 신라면, 짜파게티도 있네요...

  

평양 냉면은 올여름에 사다 먹으면 되겠고...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죠.. 계산대 줄이 줄줄이, 이 진씨 상점 주인은 프랑스 몇대 갑부안이 꼽힌대요... 그럴것 같아요.

 

삼겹살 3킬로 사고, 한국산 냉동 칼치, 가자미, 야채 만두, 양파링 사서는 계산대 줄이 너무 길어 좀 지루하고 힘들었죠

장 다 보고 그옆건물에 한국 드라마, 영화, 가요 취급하는 중국 상점이 있어 큰딸의 성화로 들러보았죠

들어가자마자 곡명도, 가수도 알수 없지만 한국말 노래가 흘러나오고, 조그마한 TV에서는 태왕사신기가 방영되고 있더라고요,,.딸이 원해서 소녀시대, 온통 분홍색 CD 하나 사주었는데, 20유로, 그러니까 대충 한국 돈으로 2만 8천원쯤 될거예요...

딸은 너무 좋아라하고, 나는 둘째랑 쪼그리고 앉아 태왕사신기 보다가 퍼뜩 사진찍는 것 허락 받고 한컷 누르니, 전지를 교환하라 그러네요,,,  

이런,,, 오늘 똥끼누와, 베트남 국수 먹고 갈건데 그것만은 찍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남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