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류

프랑스에서 케이팝 잡지 탄생

파리아줌마 2011. 8. 8. 07:30

어제 토요일, 한류팬인 프랑스 여대생들을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일도 있고, 인터뷰 할겸해서 만났는데요, 한참을 유쾌하게

한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 여대생이 케이팝 라이프[KPOP LIFE]

잡지가 창간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봄,그간 음지에서만 우글거리던 프랑스의 한류가

에스엠 타운 파리 공연으로 공식화되는것을 보고는 많이 반가웠고,

한국 문화가 프랑스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 뿌듯함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잡지까지 창간되었다고 하니 좀 놀랍더군요.

 

독서를 많이 하는 프랑스인들인데 특히 잡지를 많이 봅니다.

잡지는 꾸준히 나와야 되는거니 그영향력이 만만치는 않겠지요.

더군다나 지난 6월 에스엠 타운 파리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창간된

케이팝 잡지라 상징적인 의미가 큰것 같습니다. 

 

                                                                        서점에서 케이팝 잡지 창간호를 들고 있는 한류팬인 미리암과 크리스티나 

 

까페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한류팬들과 함께 잡지를 사러갔습니다. 얼마전에 서점에 꽂혀있는것을 보았다던 한류팬인, 미리암이 안내해준곳 을 가보니 이미 다 팔리고 없더라고요. 그래서 JAPAN LIFESTYLE 이라는 잡지 호외로 <스페셜 한국>이 있길래 아쉬운 마음에 사보았습니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 표지 모델로 되어있고, 에스엠 타운 파리 공연으로 인해 호외를 편집한듯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서점을 발견하고는 들어가보니 케이팝 라이프 잡지가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한류팬들을 대동해 인증샷을 찍었더랬습니다. 

 

<케이팝 라이프> 창간호

 

                                                                                                                                    케이팝 라이프 잡지

 

무엇이든지 첫번째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6월 에스엠 타운의 파리공연도 유럽에서 열린 첫번째 한국가수들의 콘서트라 역사적이라고 할수 있고, 이어서 이번에 나온 케이팝 라이프 잡지도 창간호이기에 의미가 남다릅니다.

 

누가 발행을 했는지 궁금해서 잡지를 열어보니 파리에서 300킬로 떨어진 지방도시인 리옹[Lyon]에 적을 두고 있는 잡지사였습니다. 7, 8월호가 1호, 창간호이고, 2달마다 한번씩 발간되는 잡지였습니다. 5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의 다른 잡지들에 비해 다소 비싼 4유로[6천원]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케이팝 라이프 잡지 첫페이지

편집국장은 Jane CARDA라는 이였는데, 인삿말을 보니 어린시절 일본문화에 빠져있었답니다.

일본 만화인 망가, 영화, 요리 등 그 독창성에 이끌려 일본이라는 낯선 나라에 가볼것을 꿈꾸었답니다.

그런데 자라면서, 의미도 알수 없고 복잡하기만한 한국 드라마를 보고, 케이팝 비디오를 보느라 컴퓨터앞에 테입붙여놓은듯 앉아 있던 언니를 보았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 어느날 샤이니의 <Replay> 뮤직 비디오를 보고는 한국과 그 문화에 빠져버렸답니다.

 

옛날과 현대의 전통 사이에서 한국은 전세계를 거슬러 프랑스에까지 영향을 주는 감동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했다고 하더군요. <당신들은 지금 한국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첫잡지를 손에 들고 있다>고 하면서, 마음에 들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첫호이지만 앞으로 매호마다 개선되어 나올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국기를 볼때마다 눈이 빛나는 모든 이들에게, 드라마를 보며 가슴이 뛰는 모든 이들에게, 케이팝을 노래하고 춤추는 모든 이들에게> 라며 인삿말을 맺었습니다.

 

  

잡지 내용을 보니, 케이팝과 드라마를 소개해놓았더라고요.

샤이니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지, 인터뷰, 여론조사, 그리고 스타들 어린 시절 사진 두고 누군지 알아맞추는 것도 있었습니다. 큰 제목들은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한국 요리를 소개하는 부분을 보니 다분히 일본 분위기가 풍기더라고요. 아무래도 일본 문화 잡지가 이곳에서 정착되어 있기에 쉽게 가져올수 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게 한국어 강의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도시를 소개하기 위해 지도가 있는데,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소개되는 한국지도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표기되어 있었는데, 정부에서는 왜 이런것을 시정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첫술에 배부르랴> 싶었던게 오타가 더러 있었고, 가수 이름이 잘못소개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도 흐리고, 인쇄질도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편집국장의 말대로 앞으로 호마다 개선해나갈것이라고 하니 지켜볼일입니다.

 

한류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다른 문화적인 효과들도 적지는 않을것입니다. 한식, 여행, 패션등등, 그리고 이런 잡지를 만들다보면 아무래도 한국과 연관되어야될테니 가져올수 있는 효과들도 있겠지요.

어쨌든 프랑스에서 케이팝 잡지 창간은 반갑고, 축하할 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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