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류

유럽 젊은이들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파리아줌마 2012. 3. 5. 08:02

이틀전에 프랑스에서 한류 관련 글을 올리고 있는 인터넷

매체인 Soompi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려져 있었습니다.

 

제목은 -유럽 젊은이들에게 한국이라는 이름은 무엇을

떠올리게 될까?-에 <북한, 케이팝, 서울>이라는 부제목이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유럽의 젊은이들이 한국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아직은 단연코 북한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12년 1월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유럽의 4개 도시,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 부다페스트, 밀라노의 18세에서 30세까지의 젊은이들 1200여명을 대상으로 행한 것으로, 국가 인지도와 유럽 한류의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젊은이들이 아직은 한국을 잘 모르고 있었기에 대상자들중 22,2%가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이라고 하면 떠오르는것이 북한이 9.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케이 팝 6.9%로 북한과는 꽤 차이가 납니다. 그다음이 서울로 6.5%, 한국전쟁[5.4%], 삼성[5.1%], 김치[2.7%] 2002년 월드컵[2.4%], 태권도[2.0%],

과학 기술[1.4%], 자동차[1.4%]순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흥미있는 분야로는 요리가 35.6%, 핸드폰 35%, 영화및 드라마 23.4%, 자동차 21%, 음악 19.1%, 전기전자 기기가 18.6%였답니다.

 

북한, 케이 팝, 서울

 

유럽의 젊은이들이 한국이라고 하면 떠오른게 북한이라는게 씁쓸해도 그리 놀랍지는 않습니다.

 

프랑스에 오랫동안 살면서 보니 북한에 비해 남한은 잘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글을 자주 블로그에 언급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논객닷컴에서 프랑스인이 본 한류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스테판 쿠랄레 교수님은 아직은 한국이라고 하면 북한, 분단, 전쟁이라는 이미지가 더많이 부각되어 있다면서 사람들이 한 나라에 대해 가진 의식구조가 쉽게 바뀌어 지지는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Soompi기사에서도 북한을 많이 떠올린것이 놀랍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김씨 세습 독재체제와 군인들의 기이한 행렬, 김씨 왕조에 복종하는 주민들, 핵실험 감행을 예로 들면서 프랑스 언론들도 그동안 한반도 소식을 전할때는 남한보다는 북한에 주목했었는데 요즘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두번째인 케이 팝,

Soompi는 한류 인터넷 매체답게 1996년부터 한국의 현대 팝이 시작되었다며 그 역사에 대해 설명해 놓았더군요. 2008년까지는 케이 팝이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 같은 미국권을 포함하여 아시아권에만 알려졌던것이 2009년과 2010년을 기점으로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해 2011년에는 아시아권을 벗어나 전세계로 알려졌다고 하면서 케이 팝 그룹들의 해외진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Soompi는 케이팝이 한국의 성공에 대한 상징이 되었다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브랜드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예전부터 한국을 알고 좋아했던 이들은 케이팝이 한국의 진정한 문화를 무시한 피상적인 모습일뿐이라고 불평을 하곤 하는데, 한국을 유럽에 알리는 좋은 요소가 됨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했습니다. 케이 팝을 통해 한국을 안 유럽 젊은이들은 한국어, 역사. 문화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된다며 이를 부정하지 말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2012년에 사람들은  케이 팝을 더 많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서울은 몇년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들중의 하나가 되기 위한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전자 기기, 자동차, 비데오 게임, 통신등의 경제적인 성장을 언급했으며 인터넷 사용량이 세계 최고인 거대도시라고 했습니다. 서울이 2010년 세계 디자인 도시로 뽑했다는 것과 외국인에게 가장 친절한 도시라고 했습니다.

서울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다음으로 상기되었던 한국 전쟁과 삼성을 제외한 이미지들중 한국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설문 대상자들에게 한국 음식하면 김치가 단연 으뜸이고 그다음이 비빔밥, 불고기순이었답니다. 그리고 프랑스인들이 점점더 한국요리 애호가들이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파리의 한식당을 가보면 한식의 세계화라는 말이 느껴집니다. 예전에 한국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현지인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Soompi는 이정도에서 글을 마치면서 사람들에게 묻더군요.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3개만 이야기하라고요.

댓글이 18개 정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한류팬들이라 케이팝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한국어가 아름답고 듣기 좋다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케이팝의 영향력으로 멀기만 했던 유럽에서 한국을 아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한국하면 북한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는거지요. 어쩔수 없는 현실이고 이미지가 바뀌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력도 함께 따라야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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