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류

프랑스 엄마, K팝 덕분에 내 아이가 달라졌어요

파리아줌마 2012. 3. 8. 07:49

지난 1월말 프랑스 민영 방송국인 TF1사에서 Kpop을 소개했을때,

아이돌들은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는 성실하고,

건전한 이들이기에 kpop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의 부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스타라고 하면 기이한 복장을 하고는 건전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것으로 인식되어 있기에 방송에서는 지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프랑스 국영 방송인, France2에서 kpop 팬이 엄마와

함께 출연했었습니다.

 

Toute Une Histoire[모든 이야기]라는 프로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하는 방송으로 사회의 전반적인 테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랑, 돈, 일상의 근심들, 그리고 다른 특별한 주제들을 3,4명의 일반인들을 초대해 인터뷰식 증언을

하는것입니다.

 

 

프랑스 국영방송국, France 2 의 toute une histoire 화면 캡쳐

 

제목은 그들의 아이돌을 위해 모든것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로, 두 모녀는 진행자가 왜 이곳에 오늘 나왔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시작했는데, 엄마가 먼저, 나의 딸은 요즘 열정이 생겼어요. 나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것 때문에 걱정스럽지도 않고, 반대로 이는 아이를 해방시켜 주었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독립심을 길러 주었어요라고 했

습니다.

 

이에 진행자는 누구의 팬이냐고 물으니 이번에는 딸이 새로운 현상인 kpop팬이라고 하면서 남한의 음악이라고

소개하더군요. 딸의 이름은 뽈린[Pauline]18세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자막이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방송국의 음악 편집장이 소개하는 Kpop에 대한 간단한 다큐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젊은이들을 매혹하는 이들은 누구일까라는 자막과 함께 한국의 스타들은 망가[일본 만화]에 나오는 수퍼 영웅 같은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Kpop은 청소년들의 순정, 사랑, 친절을 노래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방송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진행자는 순정, 사랑, 친절이 당신을 이끌었냐고 하니, 그렇다고 뽈린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습니다. 그리고는 Kpop 가수들 처럼 옷을 입고 다니냐고 묻더군요. 이에 뽈린은 예전에 일본 음악을 좋아할때는 비슷한 차림을 자주하고 다녔는데 요즘은 그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방송에 나온 Kpop팬인 뽈린[오른쪽]과 엄마인 소피아

 

진행자가 질문하고 답을 하는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뽈린이 Kpop팬이 된지는 1년이 되었답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일본의 록 음악을 좋아했는데 지난해 4월 인터넷에서 우연히 kpop을 접하고는 빠져버렸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kpop을 듣고 있고, 주위에 함께 좋아하는 이들이 있으며 훨씬 명랑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길을 열어주었다고 하더군요. 그 길이란 한국에서 일하며 사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뽈린은, 엄마는 이부분에서는 나와 생각이 같지 않다고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뽈린 엄마는 비록 자녀를 나를 위해 옆에 두지는 못하겠지만 한국은 너무 멀기에 될수 있으면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뽈린이 정말 한국에 가고 싶어한다면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현재 뽈린은 낭트에서 kpop댄스 그룹에 참여하고 있는데 거기서 한국어를 배울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진행자가 한국어를 배우냐고 물으니, 뽈린은 지금으로서는 운동과 대입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모든 것에 앞서 학업에 충실할 것이라고 합니다.  

 

뽈린 엄마는 딸이 예전에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답니다. 하지만 kpop을 알고난 뒤부터는 사교적이 되었고, 보다 개방적으로 변했기에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예전에 일본 음악을 좋아할때보다 딸이 더 고전적이 되었고, 덜 이상스러워졌다고 했습니다.

 

기분이 좋았던게 엄마와 딸이 함께 나와 증언하듯이 Kpop의 긍정적인 면을 알리는듯 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음악에 빠지면 아이가 이상하게 변할수도 있는데 더욱 자신의 일에 충실해졌음을 강조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3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 보이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아주 참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케이팝[Kpop]의 프랑스식 발음이 어떠냐면요. 까~뽑~입니다.

방송에서 연신 까뽑, 까뽑하는데 그야말로 기이하게 들리더군요. 웃자고 한소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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