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류

프랑스 K팝 팬들이 한국 가고 싶어하는 목적이 의외

파리아줌마 2012. 4. 5. 06:41

프랑스에서 케이 팝이 가지는 의미는 그 자체만으로

머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케이팝을 알고 좋아하게 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더군요.

 

한국의 대중 문화로 시작되어 음식 문화로 번져가게 되고,

어른 공경하고, 남을 배려하는 한국의 전통 정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며, 심지어 북한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3월 중순 파리에서 있었던 북한 오케스트라 공연에

많은 한류팬들이 와서 아리랑 연주를 듣고는 눈물 흘리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원하는건 한국을 가보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류팬들중에는 내년에 서강 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가는 이도 있고,

올 9월에 한달 정도 한국을 여행할 이도 있습니다. 이들의 한국어에 대한 열정은 만만치 않습니다. 

수업에 가장 성실히 임하는 저의 학생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팬들 사이에서 한국을 다니러 가는게 부러움이 대상이 되기도 하더군요.

 

케이 팝이 가지고 올수 있는 관광 효과라고 할수 있지요.

지난해 5월 파리에서 있었던 한류 행사인 코리안 커넥션에서 만난 한국 관광 공사 지사장님은 바로 이런 관광 효과를 내다 보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케이 팝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빅뱅과 2NE1

 

오늘 케이팝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 숨피에 한국 관광 공사 파리지사에서 케이팝 팬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제목은 빅뱅과 2NE1이 프랑스 케이팝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관광 공사 파리 지사에서는 2011년 12월 23일부터 2012년 1월 20일까지 프랑스의 케이 팝 팬, 3775명을 대상으로 케이팝이 프랑스인들에게 나타나는 양상에 대해 조사해 4월 3일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프랑스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가장 큰 목적은 일반 여행[96%]이랍니다. 다음이 케이 팝 콘서트 관람[80%], 방송 녹화 현장 방문[41.2%], 유학[43.2%]순이었습니다. 

 

케이팝 콘서트 관람이 1위일 것 같았는데, 의외로 일반 여행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더군요.

 

3천명중 169명만 이미 한국을 방문한적이 있답니다. 그들의 반응은 아주 만족스러웠다가 136명으로 81.1%였고, 만족스러웠다고 대답한 이들은 23명이었답니다.

 

당연히 100%가 케이팝을 알고 있었고, 91.6%가 한국 드라마, 69.6%가 한국 영화, 그리고 50.3%가 한국 전통 문화를 알고 있다고 답했답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에 이렇게 많은 퍼센트가 나왔다는게 의외였습니다.

경로나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케이팝이 가져온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95,6%가 그룹을 선호한다고 했고, 4,4%만이 솔로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남자 인기 그룹은 최고가 빅뱅, 다음이 슈퍼주니어. 샤이니, 비스트, 2PM 순이었고요, 여자는 2NE1,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Miss A, F(x), T-ara순이었습니다.

 

비가 남자 솔로 중에는 최고였고, 여자는 아이유였습니다.

 

흥미있는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케이팝을 알고 난뒤로 한국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72.1%가 이제 막 한국을 알기 시작했다고 하고, 66.3% 한국 문화에 점점 더 관심 가지게 되었다고 했으며, 62.5%가 한국에 장기 체류할 생각이 있다고

했고, 41.2%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답니다.

 

케이 팝에 가장 끌리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에 97%가 댄스와 무대, 노래 실력등을 갖춘 완벽도라고 했고,

68%가 스타들의 독창성과 신선함, 62.3%가 스타들의 옷차림과 외모, 33.4%가 같은 또래 친구들과 쉽게 열정을 나눌수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케이 팝을 처음에 어떻게 접했느냐는 질문에 56.8%가 인터넷이었고, 29.2%가 친구와 지인, 9.1% 가 가족이었답니다. 미흡한 수치지만 가족이 케이팝의 전도사가 된 경우가 있다는게 신선하게 다가오더군요.

 

이번 조사 결과를 보고 개인적으로 의외였던게 프랑스의 한류팬들이 한국을 방문할 주된 목적이 일반 여행이라는것입니다. 스타들을 만나고 케이 팝 콘서트를 관람하며, 방송 녹화 현장에 방청객으로 가는 것이 주된 목적일것만 같았는데 말입니다. 이런 조사 결과로 보자면, 이미 그들은 케이 팝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눈여겨 보고 한국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또한 한국 전통 문화를 알고 있는 이들이 50%가 넘었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사 대상자 3천 7백여명중에 한국을 이미 다녀온 이들은 168명밖에 안된다는게 놀랍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그들에게는 미지의 한국인 것이지요.

 

어쨌든 이런 조사를 통해 프랑스 케이 팝 팬들이 한국과 그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식에 대해 알아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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