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외침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새삼스러운 말인가?

파리아줌마 2010. 7. 11. 07:36

방송인, 김미화씨가 본인의 트위터에서 KBS의 <블랙 리스트>를 언급한 것으로 인해 명예훼손혐의로 KBS측에 고소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블랙 리스트라는 말이 무엇이 그리 새삼스러워 KBS는 발끈하며 고소까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남의 물건 훔치는 사람보고 <도둑>이라고 했다고 고소하는 것과 같습니다.

블랙 리스트라는 단어만 안나왔지 KBS측에서 몇몇 인사들에게 행한 일은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심증을 충분히 줄만한 것들이었거든요. 그런데 본인들이 한일은 생각지 않고 그것을 한단어로 정의해주니까[?] 화가나나 봅니다.

그것도 이유없이 불이익을 당한 김미화씨가 본인의 트위터에 밝힌 것을 가지고 고소까지 하다니요. 그런 이야기조차 하면 안되는것인가 봅니다. 당하고도 가만있으면 됩니까? 이것은 우습고도 아주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리고 강한 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고 하지요. 고소까지 해가면서 김미화씨에게 대응하는 것을 보니 정말 블랙 리스트가 있나봅니다.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될 것인데 강하게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고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하는 것 아닌가요?  특별한[?] 의도가 있는 행동들은 더하면 더할수록 본인들 스스로 무덤을 파는격이 됩니다.  KBS측의 강한 반응은 그들의 불안을 내비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본인들이 몇몇 인사들에게 저지른 부당한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요.  그들중의 한사람인 김미화씨가 블랙 리스트를 들먹이며 건드리니 화들짝 놀랄만도 했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외국에서 살기 바빠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접하고는 정신이 바짝 들더라고요. 더군다나 당시 프랑스의 전대통령이었던 시락은 전 대통령 자격으로 헌법 위원회 의장을 하면서 본인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해 여러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던 참에 한국에서 날라온 비보였습니다. 많이 씁쓸하더군요.

어쩌다가 그지경까지 가게 만들었을까 싶어 그때부터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참정권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일개 재외국민입니다만 지금은 가만 있을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닌것을 보고는 적어도 <저건 아니라>는 생각은 하고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마음들이 하나, 둘 모여 세상을 변화시켜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있으면 행동으로도 나오게 되니까요. 그래서 사람의 생각은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는 말이 있지요.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세차게 일어나는 것이 민중입니다. 왜냐하면 이유없이 사람을 해치는 곳에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수 없기 때문이지요. 거기에는 성난 민중들의 저항만이 있습니다. 사람 마음을 얻지 못하는 자는 당장은 본인의 욕심으로 잘될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것은 제가 믿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이번 KBS의 김미화씨 고소는 본인들의 헛점을 세상에 내비치는 행위였습니다. 본인들이 저지른 비열한 일들을  덮기 위한 하나의 묘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힘까지 업고 있는 공영방송에서 한 개인에게 취한 행동치고는 치졸하기 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