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류

프랑스 젊은이가 소개한 한국에서 지켜야될 예절

파리아줌마 2012. 6. 19. 07:42

얼마전 어떤 프랑스 여대생이 한국에서 겪은 일화를 담은 블로그

글을 읽고는 문화 충격이라고 소개했었습니다.

 

대충 아는 이야기지만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에 대해서는 흥미롭고 관심이 가져집니다.

 

더군다나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감성으로 본 한국은 그안에

파묻혀 있어 느끼지 못했던 것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한류 덕분인지 많은 프랑스 젊은이들이 한국을 다녀가고 싶어합니다.

또한 한국을 다녀간 젊은이들이 그간 한국의 생활을 담은 글을 블로그를

통해 올리기도 하더군요.

 

지난번 프렌치 코리아라는 프랑스 블로그의 글을 보면서 옆에 링크

되어있는 또 다른 블로그에 들어가서는 프랑스 젊은이가 소개한 한국에서

지켜야할 예의 범절과 피해야될 것들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블로그의 글은 한국에 관심이 많고, 다녀가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팁이

되기도 하겠더군요.

 

블로그 이름은 파리-서울입니다.

 

먼저 그가 소개한 한국에서 피해야될 것들을 보자면, 신발 신고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것이었습니다.

물론 신발 벗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라고 덧붙였더군요. 하지만 대부분 작은 홀[현관]에서 신발을 벗어 두어야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작은 계단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신발을 신고 걸으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다음은 사람들 앞에서, 특히 식탁에서 코풀지 말아라고 합니다. 때와 장소 불문하고 코를 풀어대는 프랑스인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팁이 될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코를 훌쩍이거나, 휴지를 코에 갖다 대는 정도만 해야된다고 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화장실로 가서 하라고요~

 

식사하기전에 음식을 킁킁 거리며 냄새 맡는것은 무례한것이라고 하네요. 향기맡듯 하는것은 괜찮답니다.

게다가 음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글쓴이가 자주 했던 행동이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친구가 알려주어

조심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인들은 요리가 나오면 냄새를 격렬하게 맡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이곤 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이 재미있습니다. 밥공기에다가 젓가락을 꽂아놓지 말아라는것입니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는데, 이는

망자를 기리는 제사 문화 때문이겠지요.

 

다음은 한국에서 신경써서 챙겨야 될것입니다.

 

미안하거나, 고마워 해야될 때 짧은 침묵의 경의를 표하듯이 고개를 숙이라고 합니다. 이는 또한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를때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건넬때는 항상 두손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한손을 사용할때에 다른 한손은 사용하는 팔을 잡고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이는 존중의 표시라고요.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이는 연세 많은 분들에게 하는 행동이랍니다. 어쨌든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떤 경우에도 실수하지 않을것이라고요.

 

반대의 경우로, 무엇을 받을때도 마찬가지로 두손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음식을 먹을때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대부분 숟가락은 주 요리를 먹을때, 그리고 젓가락은 동반되어 나오는 음식[반찬]을 먹을때는 사용한다고 하더니만 이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에서 예의에 어긋나는것이 한국에서는 아무렇게 않은 것으로, 어디를 들어갈때 앞서있는 젊은 한국 남자가 문을 잡아주지 않을때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아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것이 무례한것이 아니라고요. 반대로 그 문이 코에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소리 내면서 먹는게 예의에 어긋나는게 아니랍니다. 한국인 친구가 이야기하기를 남자들은 더하답니다.

멋진 한국 남자와 식사를 하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힘차게 국수를 흡입한다면 유쾌한 분위기를 주는것이 된답니다. 어쨌든 식당에서 옆테이블에 있는 이들의 소리에 놀라지 말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마른 기침하는게 예의에 어긋나는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기침을 하고는 프랑스인들은 꼭 미안하다는 말을 했던것 같습니다.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살펴보니 25세의 프랑스 여성이었습니다. 글 내용이 아직은 소녀 티가 엿보이는 귀여움이 느껴지더군요. 인상적이었던게 문을 잡아주기는 커녕 세게 닫아 코에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는것이었습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문을 많이 잡아준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프랑스에 와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것들중의 하나가 이것이었습니다. 뒤에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것~ 그리고 서로 알지 못해도 같은 건물에 살면 무조건 봉쥬르~하며 인사하고 지내는것도 좋았습니다.

 

한국에 가니 친정 어머님도 같은 아파트 주민들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이 정도 인사는 하고 지내시더군요.

하지만 모두, 항상 그런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살던 한국 여학생이 한국에 있는 사우나에 들어가면서 아주머니들에게 인사를 하니 나를 어떻게 아냐고 해서 무안했던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나라간의 문화의 차이도 있겠고, 사람 각자의 차이도 있겠지요. 어쨌든 20대 프랑스 여성이 소개한 한국에서

지켜야 될 예절~ 나름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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