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어떤 블로그 대상 후보에게 일어난 일 캐캐묵은[?] 이야기 하나 꺼내봅니다.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워낙 빨리 돌아가는 세상이라 불과 반년전의 일도 옛날이 되어버리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만만찮은 나이탓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도 한몫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득 일년전의 일이 어제일 같이 느껴질때도 .. 나의 이야기 2011.06.10
박완서작가 별세, 현대사의 어머니를 잃은것 같아 어제 밤 트위터를 통해 박완서 작가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리길래 스스로 좀 놀랐다. 어떤 작가가 세상을 버렸다는 소식에 왜 이렇게 예민한 반응을 하는지.. 마치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이 세상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것 하나만으로 좋았던 어떤사람을 잃어버린것 같았다.. 나의 이야기 2011.01.23
40대 아줌마의 비망록 어제 아침 심하게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었다. 피곤에 쩔어 몸은 무거운데 정신은 또렷해진다. 정신없이 바쁜 토요일을 보낸뒤 비와 함께 맞이하는 일요일 아침, 눈을 뜬채 일어나지 않고 뒹굴거리고 있는데 무엇때문인지 21년전 그날이 생각이 난다. 프랑스 비자를 받기 위해 서울역.. 나의 이야기 2010.06.07
부활주일을 보내면서 얼마전 교회를 옮겼습니다. 예전에 교회 옮기는 이들 보면 사정은 잘 몰랐지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저도 지금은 어쩔수 없이 좋아보이지 않은 사람들 틈에 끼었습니다.ㅎㅎ 부활주일인 지난 일요일은 이상하게 교회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몸도 마.. 나의 이야기 2010.04.07
추억의 영화, 라스트 콘서트 라스트 콘서트 추억의 영화, "라스트 콘서트"를 소개하기 보다는 이 영화를 처음 접한 어린 시절 기억들이 떠올라 그당시의 상황들과 어린 나에게 다가온 이 영화의 느낌들을 담아보고 싶어졌다. 이영화는 초등학교 5학년때쯤, 동네 아는 중학생 언니의 "문화교실"에 함께 따라가 보았던 영화였다. 서.. 나의 이야기 2009.05.10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사랑하기 우리는 끊임없이 이해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간다. 때로는 가족들에게, 때로는 오랜 친구들에게,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에게 조차도. 그러나 정작 우리가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건 어쩌면 그누구도 아닌 나자신이 아니었을까 노희경, -[굿바이 솔로]중에서- 지난해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 나의 이야기 2009.04.23
벌써 14년.. 결혼한지 일년이 지난 1994년 여름, 동생의 결혼으로 한국을 다니러가게 되었다. 지금이나 예나 똑같이 항상 바빴던 남편은 나를 좀 늦게 공항에 데려다주는 바람에 수속순으로 뒷좌석에 배정이 되었다. 그때 KAL에는 흡연석이 있었던 시절, 비행기 뒤쪽 두칸은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들이었는데, 그좌석.. 나의 이야기 2009.04.05
일상중에 누리는 사치 우리집은 아침 9시면 아이들 학교가고 남편은 일터로,, 그리고는 나는 집안 정리부터 시작한다. 그전날 밤까지 둘째 딸의 상상력을 억제하지 않기 위해 내버려둔 집안은 군데 군데 종이들과 색연필, 장난감과 책들이 나뒹굴고 있다. "이건 뭐 상상력 키워주려다가 아이의 정리하는 습관은 엉망이 되겠.. 나의 이야기 2009.01.19
화요일의 풍경 월요일, 남편 핸드폰 바꾸는 것부터 냉동식품 슈퍼에 가서 고등어를 사러 간다고 계획해놓고는 한발짝도 나설수가 없었읍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이 지쳐있었던 날이었읍니다. 마음의 지침이 몸으로 연결되어 진한 피곤함마저 엄습해서 모든 일을 포기해버렸읍니다. 일어설 힘이 없을때는 그냥 쉬어.. 나의 이야기 2008.11.19
9월이 오면 오늘 아침 9 월 2일, 7,8월 두달간의 긴여름 방학을 마치고 아이들이 학교로 갔다. 특히 둘째는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입학"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입학식"과 "졸업식"이 없다. 어떻게 보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것 같아서 좋기도 하지만 그래도 입학과 졸업은 조금은 형식에 얽.. 나의 이야기 200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