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파리에서 있었던 한류 행사장을 다니며 여러 프랑스 젊은이들과
한국을 이야기할수 있었고, 한국 전통 무술인 택견을 알리는
프랑스 젊은이도 알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살며 프랑스 젊은이들과
이렇게 많이 한국을 이야기했던적도 없었기에 저에겐 그저 기쁘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지난 5월 1일, SM TOWN 추가 공연을 촉구하는 루브르 박물관앞,
플래쉬 몹 행사에서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눈 프랑스 여대생을
일주일뒤인, 코리안 커넥션 행사장에서는 다시 마주치고는 서로
알아보며 반가워하면서 저의 블로그 명함을 건넸드랬습니다.
아이가 워낙 상냥하고 참해보였습니다. 그랬더니 제 블로그에 와보고는
플래쉬 몹 행사 포스팅에 자신의 사진을 싣어주어 고맙다는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이후 그 여대생과 연락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학교 3학년을 마친 미리암은, 정확한것은 모르지만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것으로 압니다.
미리암은 SM TOWN 콘서트표 여유분이 있다며 연락을 해오기도 했고, 한국 프로를 다운 받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어떤 경로를 통하면 되는지를 물어왔고, 파리에 있는 한국 미용실 연락처를 알려주기를 원하는 등, 가끔씩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2년전에 한국에 가서 찍은 한복입은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한번씩 부탁을 해올때마다 워낙 예의를 갖추기에 제가 할수 있는한 꼭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들어줄수 있었던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국 프로 다운은 저도 잘몰라서 거절해야만 했습니다.
오늘 다소 여유로운 월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려서 보니 미리암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받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8월말에 열흘동안 한국을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코리안 커넥션[한국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이자, 프랑스및 유럽내 한류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협회]주관으로 인터내셔날 드라마 어워드에 참석하러가는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제가 한국가는것처럼 반갑더군요.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가는지, 그리고 경비는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니 코리안 커넥션에 신청을 하면 그쪽에서 갈수 있는지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기준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경비는 개인이 부담해야된다고 합니다.
이번 한국행에 드는 비용은 2천유로[3백만원정도]라는데, 미리암이 알바로 모은 돈과 부모님이 도와주어서 갈수 있게 되었다며 아주 좋아합니다.
첫논문을 쓰는 학년이었는데, 잘 통과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대학 공부는 무척 어렵습니다. 미리암은 이번에 통과하는데 끔찍했다고 합니다. 이에 제가 <한국갈 만하구나> 하고는 둘이서 유쾌하게 웃었답니다.
미리암
어떤 트위터리안 덕분에 미리암의 부탁을 들어줄수 있었다는~~
미리암은 이번에 가서 <늑대의 유혹>이라는 뮤지컬을 보려고 온라인 예매를 하려고 했는데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오늘 파리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에 가서 알아보았는데도 잘안되었다면서 그쪽에서 아는 한국인이 있으면 부탁해보라고 해서 저에게 연락을 한것이었습니다.
정중히, 그리고 간곡히 부탁하길래 한번 들어가 보겠다고 하고는 메일로 자초지종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얼마되지 않았는데 메일이 와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저도 할수 없더라고요. 영어버전이든. 한국어 버전이든 도저히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클릭 칸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한동안 씨름을 하다가 미리암에게 도저히 못하겠다며 거절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국관광공사에 가서 해결할수밖에 없다며 알아봐주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다소 부담스러워 거절하고 나면 홀가분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한국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10대 딸을 가진 엄마라, 좋아하는 가수, 려욱의 뮤지컬을 보고 싶어하는, 딸같기도,조카 같기도 한, 20대 초반인 미리암의 마음이 어떨지 전해지더군요. 그리고 한국을 좋아하고, 우리 대중문화에 푹~ 빠져있는 미리암의 부탁을 어쩔수 없는 사정으로 거절을 하고 나니 무척 찝찝했습니다. 미리암이 매진되면 어떡하냐며, 걱정하던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런 상태로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보고 있는데 예매 사이트가 <인터파크>인지라 한국분들이 잘알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런 저런 사정을 멘션으로 날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분들이 답을 주셨는데, 어떤 분의 도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허락은 받지 않았지만, 도움주신 일이고,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디를 공개합니다.
이해해주실줄 믿고요....
아주 정성스럽고 상세히 알아봐주셨습니다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서 알아봐주었고, 전화까지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감동 받았습니다. 문제는 화면 비율 조절이 안되어 다음 단계 칸이 안보였던것입니다. 그분이 하라는대로 해보니 바로 되더군요. 신나서 미리암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문제인줄알고 영어버전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해보라고 하니 그게 아니랍니다. 인터파크 사이트가 영어버전만 있지 외국인 신분 번호를 받지 않는답니다. 꼭 한국의 주민등록 번호여야한답니다. 그래서 저한테 부탁을 했던것인데 처음에는 그말을 제가 못알아 들었던것입니다. 또다른 난관입니다. 그래서 한국어 버전으로 들어가 보니 회원가입을 해야되더라고요. 뭔가 더 복잡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영어버전으로 들어가 보니 회원가입을 하라고는 않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신분확인 칸에 주민등록 번호만 기입할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해보자 싶어 제 주민등록 번호를 기입하니 일사천리로 매표가 되었습니다. 미리암에게는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했고, 저는 화면 비율 조절을 못해서 헤매고 있었던것이라 맞아떨어졌던것입니다. 그래서 티켓을 메일로 받아 미리암에게 전달할수 있었습니다. 미리암은 아주 감사하면서 좋아했습니다. <고마워~~>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더군요.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을 쓸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매진될까봐, 좋은 자리 다 나갈까봐 걱정하고 있었던 미리암을 안심시킬수 있었던게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되었습니다. 왠지 오늘 착한[?]일을 한듯해서요, 일기[??]에다 적어야될것 같습니다. 트위터, 즉 소셜 네트워크의 힘을 다시한번 느꼈고요, 어쨌든, 무엇보다 @hakdari 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겁니다. 제 신용카드로 지불했기에 자동이체시키라고는 했는데, 이참에 미리암에게 부탁해서 주위의 한류팬인, 친구 한두명과 함께 만나 프랑스 한류에 대해서 한번 더 파헤쳐볼까 싶기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 모양의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필요없답니다.^^
'프랑스 한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K팝 잡지 편집장에게 연락해보니 (0) | 2011.08.09 |
---|---|
프랑스에서 케이팝 잡지 탄생 (0) | 2011.08.08 |
프랑스 한류의 발단은 일본의 만화문화 (0) | 2011.06.23 |
프랑스의 한류를 보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0) | 2011.06.16 |
K pop관련 르몽드지 기사가 비판적인가? (0) | 201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