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구경하기

파리의 크리스마스

파리아줌마 2007. 12. 21. 19:50

파리의 크리스 마스

 

 

 

 

 

이글루와 펭귄, 따끈한 와인, 빛의 회전목마....

파리 시청 앞의 이글루와 펭귄
파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시청 앞에 두 개의 크고 작은 이글루가 건설되었다. 이글루 앞에는 남극을 연상시키는 얼음광장이 펼쳐져 있다. 겨울동안 파리지앵들의 건강과 여흥을 위해 파리시청이 제공하는 무료 야외 스케이트장이다. 따라서 이글루는 에스키모인 들에게 임대하기 위한 것이 아닌, 표를 구입하는 곳이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 특히 초보자를 위한 작은 스케이트장도 있는데, 어린아이들이 앙증맞은 오색의자를 밀거나 혹은 목각 펭귄을 밀며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다. 아버지가 미는 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스케이트를 지칠 생각은 전혀 없이 주위를 구경하는 아이, 열심히 펭귄을 밀며 내일은 펭귄의 도움 없이 홀로 스케이트를 타겠다는 듯 확고한 신념을 보이는 아이들, 스케이트장을 둘러싸고 이 모든 광경을 재미있게 구경하며 용기를 주기도 사진을 찍기도 하는 구경꾼들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
파리시청 앞의 스케이트장 (1050 m²)에는 숙련자들과 초보자를 위한 스케이트장이 구별되어 있으며, 또한 12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는 9개의 트랙이 있는 눈썰매장도 마련되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스케이트장 이용은 무료이며, 장갑 착용 필수이고, 스케이트 구두 대여료는 5유로이다. 몽파르나스 광장 앞의 스케이트장 (800 m², 14구)과 BNF-François Mitterrand 근처 스케이트장 (300 m², 13구, 스케이트 구두 대여료 3유로)도 파리 시청의 스케이트 장과 거의 비슷한 조건이다.  

빛의 궁전과 자동인형
이맘때면, 아이들은 빛의 궁전으로 변해버린 갤러리 라파이에트의 진열장 앞에 붙어 떠날 줄 모른다. 아이들의 꿈을 그대로 실현해 놓은 듯한 앙증맞고 귀여운 자동인형들, 어린아이들은 이 자동인형에게 말을 건네기도, 혹은 재미있게 놀고있는 자동인형을 마냥 부러워하기도, 아예 용감하게 진열장 안으로 들어가 보려고 시도하기도, 곰 인형이 먹는 아이스크림을 살짝 빼앗아보려는 아이들 등. 귀여운 아이들이나 자동인형이나 크기로 볼 때나, 앙증맞은 귀여움으로 볼 때나 서로 비슷해서, 때로는 자동인형들이 진열장을 뛰쳐나온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한참 진지하게 자동인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이부모는 이들의 대화를 끊어버리고, 아이는 자동인형에게 손을 흔들며 마지못해 자리를 떠난다.

따끈한 포도주 향기,
치즈퐁뒤
계피 향이 살풋 느껴지는 따끈한 붉은 와인 한 잔을 홀짝이면 겨울바람에 얼어들었던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또한 옛날 우리의 가마솥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팬에 치즈, 감자와 양파가 김을 모락모락내며 지나가는 행인을 유혹한다. 사부와 특유의 치즈퐁뒤 한 그릇이면 겨울내내 추위를 이겨낼 만큼 영양가가 가득한 음식이다. 따끈한 붉은 와인 한잔에 사부와 치즈퐁뒤로 든든하게 겨울을 시작할 뿐 아니라, 다양한 지방음식, 고유한 지방산물 등,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또한 크리스마스 시장이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6구 St. Sulpice 교회 앞 광장(전철. St. Sulpice)과 St. Germain des Prés (전철. St. Germain des Prés)에서, 11구 Nation 광장 (전철. Nation), 그리고 20구 Maurice Chevallier광장 (전철. Ménilmontant)에서 현재 열리고 있다.

찬란한 밤 산책, 회전목마
일년中 유일하게 찬란한 밤 산책이 가능한 12월. 백군 데가 넘는 파리의 광장 혹은 거리가 오색 빛으로 반짝인다. 샹젤리제는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하얀빛에서 신비로운 느낌을 한층 더하는 푸른색 빛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파리의 주요 거리에는 온통 크리스마스를 위한 화려하고 다양한 형태의 네온사인이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하며 지나가는 파리지앵들의 마음을 오색 빛으로 물들게 한다.  
이외에도 중세의 기사 혹은 숙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대부분의 각 구의 시청 근처에 있는 광장에서 찬란한 빛에 감싸있는 회전목마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렇게 파리는 크리스마스를 향하여 찬란하고 흥겨웁게 그리고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파리지성>
출처 : www.parisji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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