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대체로 일주일에 두 번 그러니까 대충 3일마다 마을에 장이 선다.
마을이라하니 조금 생소하다. 동네라 하면 조금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 시골의 3일 장, 4일 장 같은 것인데...
파리 남쪽 외곽지역인 내가 사는 동네 ANTONY 시장은 근처 큰 도매 시장인 RUNGIS 시장의 상인들이 와서 물건을 팔기에 가격도 보다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다른 시장의 가격과 비교해보지 않았다.
이 ANTONY 시장은 매주 화, 목, 일요일, 세 번 시장이 선다. 그것도 오전시간만..
12시가 지나고 장이 거두어지기 시작하면 야채 과일 가격은 더 저렴하게 내려간다.
집에서 기차로 두 정거장이고 여기에 큰아이 학교도 있으니, 이곳은 우리 가족들이 생활권에 속한다고 할수 있다.
가끔씩 가는 시장이지만 디카를 들고 가기는 처음, 역에서 나오자 마자 오른쪽 큰딸의 학교가 보인다.
Sainte-Marie 학교로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프랑스 최고의 학부인 그랑쩨꼴을 준비하는 프레빠까지 있다. 카톨릭 사립학교다.
유치원아이들이 어디를 가는 모양이다. 둘째 딸 보다는 조금 더 어린듯하다. 올망 졸망 함께 손잡고 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맥도날드가 보인다. 두딸과 함께 가끔씩 들르는 곳이다.
ANTONY역 광장, 이곳도 얼마전에 대규모 공사로 광장이 생겨났다.
ANTONY CENTRE
이정표,, 위로 가면 시청 도서관과 무덤이 있고, 오른쪽은 경시청, 경찰서 등등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큰길쪽에도 입구가 있다.
지붕이 있는 곳에는 대부분 식료품들 그리고 그주변으로 옷가지며, 가방, 신발들이 놓여있다.
웬 동양 여자가 사진을 막 찍어대니 정육점 아저씨가 ,,
마늘도 있고, 양파도 있고, 봉지로 묶어 놓은 걸 보니 좀더 싸게 파는 곳인 듯,,,
치즈와 대롱대롱 매달린 쏘세지...
"딸기가 몇 킬로에 얼마요" 목청 높여 부르짖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삶의 생생한 현장을 느낀다.
그래서 난 시장이 좋다. 모든 게 힘차게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될 것 같다..
시장에 오면 더욱 열심히 살고 싶어 진다.
갖가지 양념에 절인 올리브,,
열심히 사진 찍다가 내가 여기 왜 왔는지 잠시 잊었다.
바로 여기다. 생선전에서 명태를 사러왔다.
예전에 어떤 주부가 생선가게 앞을 지나가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진다.
고등어가 2킬로에 6유로면 너무 좋은데, 와, 고등어 물도 좋고, 이미 동이 났다..
대왕 갈치다..무척 찾던 갈치인데 너무 커서 사고 싶지가 않다,.
왕갈치 머리 세워논 폼이 대왕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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