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속의 한국

아시아나 항공, 파리-인천 첫 취항

파리아줌마 2008. 4. 3. 22:48

 

 

지난 3월 31일, 저녁 6시 20분, 손님들을 태우고 처음으로 인천 공항을 향할 아시아나 항공의 색동날개가 마치 파리를 감싸안듯,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저녁 8시 30분, 한국을 향해 출항할 비행기 출발장에서 아시아나 항공 사장님,주불 대사님, 샤를 드골 공항장님등 여러 인사들의 출항 기념 테이프 컷팅이 있었고, 이어서 안전 운항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꽃다발이 기장들과 승무원들에게, 그리고 첫 취항 탑승객에게도 증정되었다.

 

그이후 저녁 9시 20분 첫 비행기가 활주로를 가볍게 질주한 후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의 취항이 우리 교민들과 유학생들에게 주는 의미는 큰 것인게, 비행기 요금이 저렴해진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나 항공은 꾸준히 파리 취항을 시도하다 이번에서야  성사된 것이라고 한다..

 

진작 아시아나 항공이 파리에 취항을 했더라면 아마 나는 더 자주 한국을 드나들었을지도 모를일이다..

 

이미 비행기 가격은 1000유로대에서 800유로대로 내려갔고, 더 내려갔으면 하는 욕심도 가져본다. 

 

그동안 대한 항공을 감사히 잘 이용은 했지만, 부모 형제 보러 가는 한국행에 비행기 가격은 정말 부담스러웠다,.

나 같이 소시민으로 살면서, 자녀들, 둘, 셋 있는 가족들에게 한국행은 프랑스 사람들 표현대로라면, "fortune"[거금]이 드는 일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파리생활 19년째인 지금까지도 비행기 요금은 변함이 없었는데 드디어 그 변수가 생길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이다..

 

파리 한인업체들도 독점을 하다 같은 경쟁업체가 생기면 교민들과 유학생들에게 유리해지는 것이다.

더욱더 노하우를 개발하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것이다. 

 

이번 월요일, 화요일, 연일 있었던 오픈 기념 행사로 남편과 함께 하는 저녁 시간은 포기해야만 했고, 귀가하면서 여러 선물들을 가지고 오는 아빠를 둘째딸은 무척이나 좋아하며 반겼다.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형을 받고 항상 날고 싶어했던 둘째는 비상하는 꿈을 키워가는 듯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첫 취항을 축하하고, 안전운항을 기원하며, 조만간 가능할지도 모를 나의 한국행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