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속의 한국

파리에 조성된 서울 공원

파리아줌마 2008. 9. 6. 01:01

지난 금요일, 8월 29일, 남편 만나 결혼한지 15년이 되는 날을 기념하고

아이들 방학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주기 위해 가족과 함께

파리 불론뉴 숲에 위치한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을 찾았다.

 

특히 의미 있었던 것은 이 공원안에는 지난 2002년 조성된 서울 공원이 있어서,

외국 생활속에서 잠시 한국적인 정서를 느껴볼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작년부터 재불 한인회 주관으로 한가위 축제가 이곳 서울 공원 앞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도 9월 13일 추석에 맞추어 이곳에서 한가위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 특별시와 파리시의 자매결연 10주년 기념으로, 개선문에서 2킬로 떨어진 불론뉴 숲에 있는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안에 있는 서울 공원은 2002년 3월26일에 문을 열었다.

총 20억원의 비용을 들여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되었는데,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은 파리의 대표적인 휴식공간 중 하나로 연간 130만명이 찾는 140년 전통의 공원이다.

 

공원 정문, 파리의 다른 공원과는 달리 이 공원은 입장료가 있다.

아이들 놀이 기구들 몇개 태워주고 서울 공원으로 향했다.

정문인 피세문,,

서울 공원은 돌담 , 낮은 동산, 한국 전통의 나무, 등으로 한국 자연의 멋과 시골 동네 분위기를 표현했으며,

육각정 등으로 한국 전통의 건축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돌과 나무, 등 건축 자제 모두 한국에서 직접 조달했으며 대나무, 소나무, 무궁화, 수양버들, 개나리, 진달래

전통 수목과 꽃으로 한국 정원의 느낌을 살렸다.

 

서울 공원의 지도,,

정문인 피세문을 지나면 대나무숲을 따라 옛선비들이 달 아래 시를 읊던 월대와 시벽이 나타난다.

 

오른쪽 파리의 건물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단청을 입힌 육각정자 죽우정,,,

 

 

불어와 한국어 두개의 언어로 설명되어있다.

 

 

경주 월성 석교를 본떠 만든 월화교는 서울 공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구조물이라고 하는데,,

월화교까지는 사진에 담지 못했다.

 

  공원은 한국적인 정서와 풍류를 담은 8경을 기본으로 꾸며져 산책과 함께 사색할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는 놀이기구를 즐길수도 있고, 동물들도 구경할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각종 기구들이 갖추어진 놀이터도 있다.

 조랑말을 타는 아이들,,

 

이로써 결혼 15주년 기념과 마지막 방학 행사를 마치고

가족들 모두 새로운 9월을 향해 정진할 것을 약속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