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속의 한국

파리의 한가위 대축제

파리아줌마 2008. 9. 17. 01:24

지난 토요일, 9월13일 재불 한인회 주최로 추석을 맞아 파리에서 한가위 대축제가 있었읍니다.

취재차 가는 남편을 따라 아이들과 함께 나섰읍니다.

몇년전부터 한가위 축제는 있어왔는데요,, 작년부터는 얼마전 제가 소개해드린바 있는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안에 있는 서울 공원 앞에서 그무대가 펼쳐져 더욱 의미가 있었읍니다.

윈래 입장료가 있는 공원인데요,,

한인회에서는 초대장 500장을 한가위 축제에 오는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읍니다.

다 나누어준 것으로 봐서 최소한 500명은 참석을 했겠지요,, 

공원문부터 행사장까지 태극기가 즐비하게 걸려져 있어 안내자가 필요없었답니다. 

 

 서울공원의 정문인 피세문앞쪽으로 무대가 펼쳐져있었읍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었읍니다.

정다운 노래회의 합창과 부채춤등은 오전에 있었다고 합니다.

12시30분에 큰 딸이 학교를 마치기에 오후시간에만 참석할수 있었읍니다.

그외에도 태권도 시범, 풍물패 얼쑤의 공연등이 있었읍니다.

 

한국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사진들이 있었읍니다.

파리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아크리마타시옹 공원에서 열린 한가위 대축제에는

주말을 즐기려 자녀들과 함께 온 파리지앵들과 파리지앤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끌리게 만들었읍니다.

 

민속 놀이인 널뛰기입니다.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한인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이었읍니다.

아이들이 빙 둘러서서 재기차기를 하고 있읍니다.

회색 양복을 입고 걸어가시는 분은 문화원장님이십니다.

 

서진이의 교회 친구 사라를 만났읍니다. 반가워서 한컷했읍니다.

 

 

 

 이런 부수에서 한국 토속품들과 과자들,, 음식들을 팔고 있었읍니다.

플룻 연주회도 있었읍니다. 

 

 

 

아는 한국인들과 함께 온 프랑스인들과 공원에 산책을 온 프랑스인들이 관심있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접하고 있었읍니다. 

 

아빠는 프랑스인, 엄마는 한국인인 것 같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는 아이가 너무 귀엽고 예뻤읍니다.

 

이건 백제 기악 보존회의 공연입니다.

이번 한가위 축제의 하이라이트였읍니다. 

 

 

 16시 30분, 공연이 끝날 즈음 흥이 난 프랑스인이 무대로 올라와서 우리나라의 가락을 즐겼읍니다.

 

마지막으로 떡을 나누어주었읍니다. 절편과 송편, 무지개떡을 맛있게 먹었읍니다.

외국에서 명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에게는 고국을 느낄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고,

프랑스인들에게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좋은 행사였읍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재불 한인회 회장님과 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주일인 추석, 교회에서 친분이 있는 다섯 가정이 저녁에 송집사님댁으로 음식하나씩 준비해서 모였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송집사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송편 만들기를 준비해주셨읍니다.

쌀가루 2봉지와 찹쌀가루 1봉지를 중국시장에서 구입해서 익반죽해서 흑설탕으로

속을 넣어, 아이들 모두 참여해 열심히 송편을 만들고 있읍니다.

제일 어린 서진이와 사라까지 팔을 걷어 붙이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송편을 빚고 있읍니다.

 

파랑 빨강 색소를 섞어가면서 형형색색의 송편을 만들었읍니다.

여기 있는 아이들 모두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모두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한국적인 것들을 아주 좋아합니다.

너무나도 진지한 모습으로 송편을 빚고 있읍니다.

곽집사님이 송~편하시면서 아이들에게 따라하라 그럽니다.

그럼 모두 송~편 합니다.

 

 아이들 손을 거쳐 여러 모양의 송편이 만들어졌읍니다.

 

 중 고등학생인 언니들도 열심히 송편을 빚고 있읍니다.

 

하지만 이 송편은 빚는데만 만족해야했읍니다.

맛은 보장될수 없었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읍니다.

 

저는 잡채를 만들어갔읍니다.

다섯 가정이 함께 추석날,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날 학교를 위해 10시쯤 자리를

파하고 나섰읍니다.

바깥으로 나오니 파리 추석의 둥근 달이 우리들을 감싸안듯 반겨주었읍니다.

그달 아래서 좋은 시간 보냈다며, 서로 인사하며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아주 오랜만에 이곳에서 즐거운 명절을 보낼수 있었읍니다.

이번 자리를 마련해주신 송집사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파리에서 맞이하는

추석의 밤은 깊어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