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학생 뺨 때린 교사

파리아줌마 2008. 7. 4. 01:09

 

프랑스 북부 지역에 있는 Gilles-de-Chin 중학교 기술 교사인 Jose Laboureur씨는 지난 1월 28일 수업 시간에

11살, 중학교 1학년인 알렉산더에게 책상위에 있는 옷가지들과 가방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학생은 그말을 듣지 않았고 교사는 물건들을 땅에 내동댕이쳤다.

이에 알렉산더는 조롱섞인 웃음을 지었는데,, 화가난 교사는 학생을 벽에 밀어붙였고

양쪽 뺨을 때렸으며 다시 벽에 밀어붙였다고 한다.

 

헌병으로 있는 학생 아버지의 고소로 이 사건은 발단이 되었고,

24시간 동안 교사는 감시하에 있었으며, 그 동안 프랑스 사회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심한 폭력"으로 취급되어 5년의 징역형과 7만 5천 유로의 벌금형을 받았는데,

지난 수요일 항소 법정에서 8백 유로[1백 2십 8만원 정도]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이번 사건은 8 13일에 결판이 날 것이라고 한다.

 

법정에서 검사는 "뺨을 때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폭력적인 장면이고,

폭력을 넘어서서 의도적으로 굴욕을 주려고 한 것" 이라고 하면서,

교사의 귄위를 회복하기 위한 다른 방법들도 있는데 당신은 찾으려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교사의 "충동적"인 성격을 나무라면서 중학교에서 생활 규범까지 가르칠 필요도 없고,

관련 학생은 문제아도 아니라고 했다.

Laboureur씨는 학생이 한숨을 쉬면서 조롱했기 때문에 벽으로 밀어 뺨을 때린 거라고 하면서,

 나는 아들이 아빠에게 욕을 한 경우 아빠가 할수 있는 행동을 했다. 이전에 전혀 이런 일은 없었다. 

 29년 교사생활에 이런 욕을 당해본 적은 없었다."고 했다.

 

교사는 알콜에 문제가 있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1999년과 2000년 사이에 첫부인이

폭력행사로 세번이나 고소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날 아침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교사를 지지하는 탄원서에는 2 6천명의 서명을 했고,

10여명의 교사들이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 법정에 참석했으며 마지막에는 박수로 그를 격려했다.

 이미 학교를 바꾼 관련 학생과 부모들의 모습은 법정에 보이지 않았다.

 

이 기사를 보면서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학생,알렉산더였다.

이미 학교를 바꾸었지만 어쨌든 그로 인해 선생님이 어려운 일 겪고있다는 걸,,

지금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알렉산더가

가질수 있는 본능적인 죄책감을 어떻게 감당하고 살아갈까 하는 생각에 답답해진다.

 

교사는 잘못을 했다.

나 또한 아이들을 이나라에서 교육시키면서 이정도는 아니지만 부당하다고 느낀적이 있었고,

큰딸 4학년때 담임 선생님은 교육잡지를 찢은 아이를 이런식으로 때려

몇달 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한적이 있었다.

교육계선에서 이일은 끝났고.. 장학사들과  학부형들의 회의등,,

여러 부산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다행히 딸의 담임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올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을 계속 가르칠수 있게 되었다.

 

법에 호소하기 이전에 다른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아들이 그렇게 굴욕적으로 맞았다면 화안나고 속상하지 않은 부모있을까?

하지만 교사의 미래를 생각하고, 무엇보다 내 자식의 미래를 조금 더 깊이 생각한다면

더 신중했었어야 될 것 같다.

 

교사가 앞으로 알렉산더와 그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알렉산더와 그부모들이 교사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어떻게 작용될지 안타깝다.

 

법이 해결할수 있는 일들은 많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일은 법에 앞서 교사와 학생들간의

인간적인 문제로 접근해서 해결하려고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