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파리지엔느들의 저녁식사

파리아줌마 2008. 9. 27. 07:25

 

 

어에서 파리의 남성을 일컫는 경우 파리지앵[parisien]이라고 하고,

파리의 여성은 파리지엔느[parisienne]라고 한다.

남성들이 없는 여성들만의 저녁식사가 요즘 파리지엔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 여성들끼리 모였을때는 훨씬 편하다. 어떤 비판을 받을 걱정도 없이 자유롭게 서로 이야기한다.

그무엇과도 비교될수 없는 중요한 그녀들의 시간이다.

 

Copines[여자 친구들]과의 저녁식사는 기혼이든 미혼이든 중요하지 않고 서로 이야기 나누고 웃기 위해 모인다고 한다.

결혼 생활 20년차인 44세의 Laurence씨는 "남편과 남성들의 시선을 떠나 자유롭게 농담이나 은밀한 이야기까지 하며 가볍게 많이 웃게된다. 여자친구들과의 저녁식사는 사회, 직업적 여러 범주의 사람들이 여성이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모일수 있다."고..

 

이 조촐한 저녁식사 파티는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요즘들어 더욱 성행하고 있으며, 양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같은 모임에서 사업 원천이 될수 있음을 파악한 여러 회사들이 이를 더욱 장려해주고 작은 보너스까지 준비해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32세의 "relookeuse"인 Sophie Kune씨는 copines[여자친구들]의 아뜰리에를 조직할 생각을 했다.

집에서의 저녁식사일때 화장용품들로 가득찬 그녀의 작은 가방을 가지고 미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간다.

미용사들, 마사지사들도 여성들이 일상에서 결핍되어 있는 안락함을 위해 저녁식사 모임에 초대된다.  

 

형식은 간단하다.

한 여성이 다른 친구들을 그녀의 집에 초대하고, 정돈해 비워둔 방에서 몇몇은 손질하고,

다른 이들은 수다를 떨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해소시켜준다고 한다.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이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며, 모임을 본인 집에서 주선한

39세의 Geradine씨는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하는 손질은 미용 관리실에서 보다 더 편안하다. 

서로 돌아가며 집을 정하고, 몸관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나같이 시간이 많이 없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병행할수 있어 너무 좋다."고 이야기한다. 

 

                                                                                                                         

 

파리 Porte de la Chapelle 근처에 있는 소형 자동차 경주장 S-Kart에서는 여성들의 karting모임을 주관하고 있다.

그녀들은 이곳에서 "강한 느낌, 전율, 아드레날린 상승"을 친구들과 공유한다. 남성들이 갖는 경쟁 심리는 적고 웃음은 더하다.

 

몇몇 bar들, 식당들, 클럽들도 여성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L'Etoile 식당은 매주 화요일 여성들이 편애 받고 있는 느낌을 줄수 있는 "Dejeuner de Copines"[친구들과의 점심 식사]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 고정적인 가격에, 차부[voiturier]의 무료 서비스에 조그마한 선물까지 준다.

 

"Regine"에서는 매주 수요일 "Ladies Night"가 열리는데 23시까지 남성들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Pink Paradise"에서는 "Girl's & the city"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스트립티즈 춤을 가르치고 있다.

여성들끼리는 모든 방해요소가 사라진다.

 

Copines들의 계획을 중요시 여기는 Veronique Bollet씨는 다른 나라 여성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여행을 주관한다.

2005년 4월에 설립된 "Femme du Monde"[세계의 여성] 여행사는 4-5개의 프로그램으로 11개의 행선지를

겨냥한 상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남성들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의존했던 여성들은 이제 해방되는 법을 알았고,

점점 더 그녀들만의 레저를 즐기고 있다.

그녀들은 "다만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