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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나 비 사고 현장에서..

파리아줌마 2008. 7. 11. 23:26

 

1997년 8월의 마지막날 영국의 전 왕세자비였던 다이아나는 그의 애인 도디 알 파예트와

리츠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는 수많은 파파라치들의 추격을 받으며 숙소로 향하는 와중에,

그들이 탄 차가 알마교 근처의 지하터널 벽을 부딪히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당시, 나 또한 너무 놀라 TV 방송을 끝없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다른 곳도 아닌 이웃나라,

프랑스에서 영국의 전 왕세자비가 사고를 당해, 프랑스 방송인들 또한 당황한 모습으로 병원과 방송국을

전전하고 있는 모습들이 TV의 전파를 탔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충격과 그 당시 나의 삶의 모습들이

잔잔히 떠오른다.

 

얼마전 아이들을 데리고 명품 매장들이 즐비한 길에 있는 외환 은행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길 하나 사이로 있는 다이아나 왕세자비의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36세의 나이로, 이른바 너무나도 굵고도 짧은 삶을 살다간 그녀를 추모하며..

10년이 더 지난 다이아나 비의 사고 현장에서,,

문득, 참, 가여운 여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고, 

끊임없이 사랑을 찾았던 여인이었던 것 같다.

   

 

 

이제까지 이 횃불 조각이 다이아나비 추모 조각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의 우호가 100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조각이었다.

바로 밑, 지하터널에서 다이아나비가 사고를 당한 지점이다.

다이아나비를 추모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온 이들은 이 조각상위에 꽃다발, 등을 놓아두곤 한다.

 

바로 앞으로 향하고 있는 자동차가 터널로 들어서는 바로 그지점이었다. 

 

이곳도 전세계에서온 관광객들의 한코스인가 보다..

낙서들이 장난이 아니다. 단순한 낙서는 아닐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이아나비를 추모하는 글들일 것이다.

 

 

 따로 방명록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에 벽을 방명록 삼아 흔적들을 남겼나보다.

그리 나쁘지 않은 느낌의 낙서들이다.

 

 

각나라 언어들이 총 동원된 듯한데,,한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좀더 살펴보았어야 되나?

 

 

 

 해볕과 구름이 왔다 갔다하는 날씨였다.

 

 이 로타리식 길 건너, 외환은행과 명품 매장들이 있는 몽테뉴 거리이다.

 

그동안 다이아나 전 왕세자비의 사고를 둘러싸고 음모론이니,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결국은 운전 부주의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

 

21세기가 시작되고도 여덟번째 해를 맞이한 요즘, 

지난 20세기 말, 전설적인 삶을 살다간 그녀의 마지막 흔적을 느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