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조카가 와서 함께, 그리고 정말~~ 오래간만에 루브르 박물관을 갔습니다..
10년은 넘은듯합니다..
생활에 쫓겨 살다보니 지척에 두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좀처럼 가기 힘드네요,,
카메라까지 준비해서 갔는데, 이미 시간을 다른 곳에서 많이 쓰다보니 늦은 시각에 도착했읍니다.
문제는 어린 둘째 서진이,,,
루브르 박물관은 리슐리관, 슐리관, 데농관등 3관으로 이루어져 있는 엄청 넓은 박물관인데,
이미 지쳐있는 서진이를 데리고 잘 관람하기는 무리라 생각은 하였지만,.
역시나였읍니다..ㅎㅎ
그래서 데농관만 그것도 슬쩍 지나치다시피 보았답니다..
오랜간만이라 제대로 잘 관람하고픈 욕심이 났지만, 아직 6살박이 딸을 가진 엄마에게는 무리인듯합니다..
데농관만 보고, 나머지 두관은 조카 혼자 보도록 하고, 1시간 뒤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딸과 저는 한쪽 구석에서 쉬기도 하고, 딸 비위 맞춰주기 좋은 곳으로 데리고 다녔답니다.ㅎㅎ
그래서 사진이 많이 없어 "루브르 박물관"이란 제목으로 글을 못 올리겠더라고요,
모나리자가 있는 방 사진과 더불어 초라하나마,, 칭얼 칭얼~~대는 딸 달래며 찍은 것들
몇장만 위의 제목으로 올려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루브르 박물관을 간단히 소개하자면요,
원래 루브르는 센강을 통해 침입하는 세력들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였는데요,
14세기 들어 샤를르 5세가 처음으로 이곳에 거처를 정하기 시작함으로 해서 나폴레옹 5세에 이르기까지
역대 프랑스 왕들의 거처였던 궁전이었읍니다.
프랑소와 1세가 르네상스 양식으로 궁전 개축을 시작함으로 해서,
계속 이어서 왕들의 루브르 확장공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모습은 나폴레옹 3세에 완공된 것입니다.
1988년에는 유리로된 피라미드가 완성되면서, 중세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소와 1세가 많은 미술 작품들을 수집한 것을 시작으로 역대 프랑스 왕가의 많은 미술 작품이나,
여러 보물을 소장하는 장소가 되어오다가, 1768년 루브르를 박물관으로 개방하려는 계획이 세워진 이후,
혁명중인 1793년 혁명회의에 의해 루브르 박물관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모나리자가 있는 데농관으로 올라왔습니다.
얼마전 한국어 오디오 안내기가 설치되면서 조카는 그 기계를 대여해서
안내받고 다녔답니다.
고대 시대의 욕조인듯합니다.
"사모트라스의 승리" 상이 보입니다.
이 작품은 기원이 알려진 드문 경우에 속하는 조각으로서 고대 그리스 조각중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하나입니다,.
에게해 북동쪽 카비르 신전에서 수많은 돌더미로 발견된 이 작품은 전함 뱃머리에서 날개 달린 여신이 해전에서의
승리를 상징하는 힘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비상하는 듯한 움직임과 날개의 생동감 넘치는 표현,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여인의 모습 등에서 헬레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이태리 미술품과, 스페인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이태리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에서 오른쪽의 방으로 들어가면 모나리자가 전시되어있습니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엄청난 크기의 작품은 "가나의 혼인잔치" 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웅성 웅성 모여있는 곳에 모나리자가 있습니다.
특수 유리관안에 아주 귀중하게 보관되어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은 모나리자를 사진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모나리자도 모나리자지만 사람들의 관심에 더 이끌려 저는 이렇게 역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답니다.
역시 모나리자는 대단합니다.
사진이 흐려 안타깝네요,,
"라 조콘도"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모나리자의 초상"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소와 1세의 초청에
응해 자기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하면서 왕에게 선물한 것으로 이작품의 모델은 플로렌스의 명사 "조콘도"의
부인, 모나리자입니다.
1503년경에 시작해서 밀라노와 로마로의 긴여행 끝에 완성된, 오랜 기간에 걸쳐 그려진 작품입니다.
눈썹이 없는 이유로 미완성작이 아니냐는 설도 있지만, 그당시 이마가 넒은 여인이 미의 상징이라하여 눈썹을
밀었을 수도 있으므로 완성작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이 모나리자의 미소에 대해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 미소를 유지하게 하기 위해 악단과 광대를 불렀다고도 하고,
아이를 잃은 여인 슬픔을 달래기 위해 악단을 불렀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나리자의 미소는 슬플때는 슬프게 다가오고 기쁠때는 기쁘게 다가오는 묘한 미소라고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슬플때에 적합한 미소는 아닌것 같습니다.
1911년에는 루브르에서 일하고 있던 이태리 화가에 의해 작품이 도난되었고,
2년뒤 이태리에서 다시 찾음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피곤하다며 빨리 집에 가자고 하던 서진이가 이 그림을 안다고 합니다.
바로 아심볼도의 사계절입니다.
지난해 유치원에서 배웠던 화가와 작품들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각각 상징하는 자연의 것들,
과일들과 꽃들을 사람의 얼굴로 형상화 시킨 특이한 작품입니다.
더이상은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었네요..
파리의 루브르 및 다른 국립 박물관들은 18세 미만은 입장이 무료였는데,
올 4월 4일부터는 25세 미만 무료입장으로 연령층이 넓어졌습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젊을때부터 박물관을 찾는 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찾게 된다"면서
문화 인사들과의 신년 만남에서 발표했다고 합니다.
루브르는 미술사를 공부하는 이들의 현장 학습장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루브르를 제대로 보려면 1주일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봐야될 것 같다"고..
처음 이곳에 유학와서 함께 있던 선배언니랑 이야기한 것이 생각나네요.ㅎㅎ
나중에 많이 자란 둘째 서진이와 함께 작품 하나 하나의 배경과 설명을 들으며 감상할수 있을 날을
기대하며 아쉽지만 루브르를 뒤로하고 어둑해진 파리의 밤거리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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