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산책

밤과 미술관, 그리고 사람의 만남. 유럽 박물관의 밤

파리아줌마 2010. 5. 21. 08:31

밤과 미술관이라면 좀 동떨어진 것 같나요? 그래도 두가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요?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뭔가 비밀스러운 느낌,.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지 않지요?

밤과 미술관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이 지난 5월15일 토요일에서 16일 일요일 사이에 있었습니다.

 

6번째 유럽 박물관의 밤 행사인데요.

원래 이행사는요 2005년 프랑스에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2006년부터는 유럽위원회가 주관해서는 유럽 여러나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메츠를 거쳐 파리, 모스코바까지 유럽 전체 2500개의 박물관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지난해부터는 유네스코의 후원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목적은 평상시 박물관을 찾기 힘든 이들에게 늦은 밤시간까지 무료로 개방하려 삶의 비타민라고도 할수있는 문화와 예술을 호흡하게 하는것이라고 합니다.

 

비타민은 먹지 않고도 살아갈수 있지만 삶이 지치고 피곤할때는 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다시 살아갈 기운을 얻게 되기도 하죠.

이런 역할을 하는 "유럽박물관의 밤" 행사는 고단한 일상을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문화와 예술을 즐기며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는 행사라고도 할수 있겠지요. 

 

올해는 유럽의 47개국이 참여했는데 러시아와 영국의 여러 박물관들이 새롭게 동참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300개, 이태리는 400개, 영국은 320개의 박물관들이 이번행사에 함께했습니다.

이 행사의 창시자인 프랑스는 올해 1300개의 박물관이 밤에 문을 열었는데 얼마전 프랑스 지방 도시인 메츠에서

퐁피두 센터 분점이 설립되면서 이번 행사에 여러 퍼포먼스들이 펼쳐졌다고 하네요.

지난해 2009년에는 전체 1백 8천만명이 박물관을 찾았다고 합니다.

 

저는 사진이 필요해 그날 밤에 나가보았어요,

루브르, 오르세이유, 오랑쥐리, 그리고 콩코드광장을 거쳐 로댕 박물관을 겉모습만 두루두루 담아보았습니다. 

 

5월의 날씨답지 않은 차가운 밤기운에 두터운 외투를 입은 인파들이 모여들었어요.

밤10시가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디카로 야경을 찍는건 무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술하지만 올려봅니다.  

 

 루브르앞입니다.

 

 

 

밤, 그러니까 새벽 1,2시까지 개방에 무료이니 많은 사람들이 왔어요,,

여행객들도 많겠지요.

 

 

 

 오르세이유 박물관입니다. 여기서는 알프레드 뮈세의 연극공연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밤 행사에는 단순히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떠나 여러 배우들과 아티스트들이 참여함으로서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준비되어있었어요.

 

깨 브랑리 박물관에서는 어린이 동화 낭독이 있었고요, 클루니 중세 박물관에서는 돌조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했고요,

무기박물관에서는 이미 400년이 지난 앙리 4세의 죽음을 재현한 스펙타클도 있었습니다.

 

오르세이유 박물관을 관람하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지요?

 

 

 

오르세이유 박물관 옆길입니다. 왠지 파리의 밤 운치가 느껴지네요^^

 

 

오랑쥐리 박물관에 왔습니다. 튈러리 공원안에 있는 박물관인데요, 공원이 문이 닫혀 옆문으로 들어갑니다.

콩코드 광장이예요,

 

입장하는 곳 표시가 되어있죠?

 

 

오랑쥐리 박물관과 연결된 조그만 문으로 입장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어요.

 

전 이곳에서 스펙타클이 있다고 해서 사진찍으러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와~~ 기다리는 시간을 예측할수 없는 줄이

있어 발걸음을 돌려야만 되었어요. 다들 야행성입니다. 이때가 11시가 훨씬 넘었거든요

 

 

화려한 야경이 펼쳐진 콩코드 광장을 그냥 지나칠수 없죠. 사진 찍으며 오랜간만에 밤의 파리를 만끽하며

아이들과 잠시 놀았답니다. 둘째 딸내미입니다.

 

에펠탑 불빛이 보이네요. 

 

사진이 좀 흐리지만 그래도 멋지지요?

 

 

마지막으로 로댕 박물관에 왔습니다.

 

 

로댕박물관에서는요 루마니아 아티스티인 Mircea Cantor씨의 Deeparture영화 상영이 박물관 정원에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퐁피두 센터에서는 스페인의 Maider Loper씨의 우산 퍼포먼스가 있고난뒤 참여한 사람들에게 하얀 우산을

나누어 주었다네요. 아줌마라 이런것 놓치면 아깝습니다. 퐁피두 센터에 갔어야 되는건데,,

그리고 크레이지 호스의 무용수들이 팔레 드 도쿄에서 쇼를 가졌답니다.

 

로댕 박물관도 방문객수가 장난이 아니네요.

 

집에 가자 하고 나오는 이런게 있네요.

요금받고 이동시켜주는 자전거인가봐요. 여행객들에게는 파리의 추억거리가 되기도 하겠어요.

이상 6번째 "유럽 박물관의 밤" 행사의 파리 몇몇 박물관의 겉 풍경이었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클릭~~부탁드려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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