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난한 가정의 가장은 가족을 잘 먹이고, 입히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면서~>
살림을 일으키는데에 불철주야 힘썼지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노다지를 모아 식솔들의 생계를 꾸려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버지는 동네 어른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이후로 점점 가족을 위하던 초심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매사가 자기 멋대로였고, 가족을 보살피지도 않았으며, 자주 노름과 술에
빠져 주위사람들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중 한명이 나섰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이제 편히 쉬시고, 다른 아들에게 가사를
물려주셔야하지 않겠냐?>고 하니, 이 아버지는 <절대로 그럴수 없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곳간과 노다지가 묻혀있는 곳의 열쇠는 죽어도
못내놓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과 아버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동네 어른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충돌한 아버지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그바람에 가족들도 많이 다쳤습니다. 문제는 이 아버지가 동네의
경제 젖줄이기도 했던 노다지까지마구 파헤쳐 던져버렸습니다.
이를 본 동네 어른들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호미와 망치를 들고 난폭한 아버지를 물리치러 갑니다.
그런데 아들과 아버지 싸움에 동네 어른들까지 연장을 들고 몰려오니 가족들은 더 다치고, 살림살이는 남아나는게 없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동네 어른들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데 그런 이유라면 가만 내버려두면 될텐데, 가족들은 그들의 개입에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아마, 무엇보다 동네 어른들은 뒷뜰에 묻혀있는 노다지가 탐이 났을겁니다. 그들중 발벗고 앞장서서 나선 어른이 있었으니, 그이름은 사르코지라.. 그는 어느누구보다 노다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인물이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꿍꿍이 속이 있었는지는 모를일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해한 리비아 민주화 봉기와 서방국가의 공습입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쟁 지휘관?
지난 19일 프랑스가 나서서 리비아의 카다피 전차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그날이후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곳 및 유럽 언론들로부터 <전쟁 지휘관>으로 불리우고 있다는 기사를 르몽드지가 싣었습니다.
신문에 의하면, 주간지인 <Journal du Dimanche>지는 대통령은 카메라앞에서 '짧은 선언'을 했다고 전하며, '심각한 표정, 보통의 톤, 정자세'를 강조했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단지 '나는 이일을 기쁘게 하지는 않는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Le Parisien>지는 '그는 이라크전을 반대한 시락과 오랫동안 대화를 했다'고 전했고, <Le Monde>지는 '대통령은 장엄해 보였고, 일요일 지방선거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Journal du Dimanche>지는 '사르코지는 리비아 땅에 들어가기 위해 오바마를 설득시켰다'고 했고, < Le Figaro>지는 '공격적 외교', 그리고 <The Economist>지는 '프랑스 여론이 대통령을 신임하고 있었다면, 이 오랜, 더러운 전쟁은 준비되지 않았을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버락, 내가 결정하게 그리고 그가 행하게 내버려두지는 않을거지. 그치?> 사진 : le Post
<왜 프랑스 방송은 사르코지가 미국의 지휘하에 있다는것을 숨기는가?>
그런데 이런 전쟁지휘관의 모습과는 달리 프랑스 인터넷 신문인, Le Post지 기자는 <왜 프랑스 방송은 사르코지가 미국의 지휘하에 있다는 것을 숨기는것인가?>라는 기사를 싣었습니다.
기자에 의하면, 지난 19일 프랑스 방송은 하루종일 선두에선 프랑스만을 부각시켰는데, 진실은 그게 아니라는것입니다. 기자는 뉴욕타임지지와 워싱턴 포스트지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주장했는데요. 이번 리비아 공습은 미국이 혼자서 정한것이고. 사르코지는 오바마와 힐러리의 지휘에 따라 움직인거랍니다.
리비아 공습은 지난 목요일 미국의 세여성, 힐러리 클링턴, 수잔 라이스, 사만타 파워에 의해 결정이 되어 오바마가가 설득당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이번 리비아 공격이 큰 위험부담없이 이라크에 새롭게 진출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여겼다는군요. 그리고는 바로 프랑스에 전화로 알렸답니다. 미국이 손안대고 코를 풀수 있게 할수 있는 이는 사르코지였나봅니다.
기자에 의하면, 이 세여인이 오바마와 프랑스 대통령, 그리고 국방부 장관을 설득시키지 않았다면 유엔의 리비아 공격에 그들은 동의하지 않았을거랍니다. 뉴욕타임지 지에 실린 리비아 공습 관련기사에 사르코지라는 말은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은 연임을 꿈꾸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잃어버린 신임도가 미국이 배팅할수 있는 좋은 소스가 된것이라는거지요. 이 기사는 페이스북 추천을 5256개를 받았고, 트위터에는 244개, 그리고 댓글이 천여개가 달렸던데 그중에는 기사를 반박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리비아 공습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경제적인 손실을 들며 반대하고 있었고, 더러 파시즘이라고 비난하는 글도 눈에 띄였습니다. 프랑스인들 사이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로아메리칸>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과 가까웠고, 역대 대통령들중 가장 미국과 사이좋은 대통령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게 2007년 대선시 사르코지는 리비아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카다피 아들 중 한명이 euronews를 통해서 밝힌것을 르몽드 사이트에 싣어 동영상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받은 돈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이에 엘리제궁은 절대적으로 부정하고 나섰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사르코지 대통령은 어떻게 풀어갈지???!!!
다국적군의 계속되는 리비아 공습과,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원전 사고등으로, 꽃피고 새우는 봄을 만끽하기에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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