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류

SM TOWN 파리 공연현장에서

파리아줌마 2011. 6. 13. 08:19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의 한류를 느낄수 있었던

SM TOWN 파리 공연 현장에서

 

그간 파리에 몰아닥친 한류 포스팅을 몇차례했지만 공연까지

갈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워낙 표구하기가 어려웠고,

5월 1일 추가공연을 촉구하는 플래쉬 몹 행사로 공연이 하루더

연장되었지만 표를 구하기가 또한 어려웠던지라,

그간 파리에 있었던 한류행사 포스팅한것으로 만족하리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습니다. 비우면 채워진다는게 이런것인가요?

공연 하루전날 반가운 전화 한통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금요일[10일], 첫날 공연에 감사한 마음으로 고고씽~ 했드랬지요.

[우헤헤~~ 룰루랄라~~]

그런데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오후2시에는 공연장 근처 공원에서

플래쉬 몹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은근 비가 안내려주었으면 했는데,야속하게, 어김없이 추적추적 내리더니만 오후 3시쯤 넘어서는 잠시 폭우로 돌변하더라고요. 그간 워낙 가물었기에 반가운 비이라지만, 그날만큼은 피해서 왔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팔은 안으로 굽으니깐요, 하지만 바깥으로 펼칠수도 있다는것을 알기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초연하게 비를 맞이했습니다. [안그러면 어쩔텐데~~] 

  

파리 서북쪽에 있는 르 제느뜨[Le Zénith] 공연장이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리니 코리안 커넥션 자원봉사원으로 활동했던 에블린[사진 중간]과 친구들을 만났답니다. 플레쉬 몹 행사가 끝나고 돌아간다고 하더라고요. 에블린과 친구들은 다음날 공연에 갈수 있답니다. 입석이라 좋은 자리 차지 하기 위해 새벽 5시 반에 올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말에 놀래니 <어떤이는 근처에서 밤을 지새기도 한다>고 알려줍니다. 헐~

 

플래쉬 몹은 예정보다 1시간뒤인 3시에 백여명이 모여 아이돌 춤과 노래를 불렀고, 콩쿠르가 열려 오른쪽에 있는 아가씨는 태연의 <만약에>를 불러 1등을 했답니다. 상품으로는 동방신기 CD를 받았다며 아주 좋아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공연장 근처로 가봅니다.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는 와중에도 하나같이 설레는 표정으로 있었습니다.

 

 

 

 

이 할아버지 며칠전에 드골 공항에서 한국 가수들 도착했을때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는 소식에서 보았던 분인것 같습니다.

소녀시대의 윤아를 좋아하나보더라고요.

 

 

일찍 공연장안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스탠딩에서 있는 프랑스 소녀들에게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슈퍼주니어를 좋아하는 이아가씨들은 파리 남쪽 외곽에 기차를 타고 1시간 반정도 걸려서 왔답니다.

 

왼쪽부터 샤를린[19세], 다른 친구들 이름을 듣고 잊어버렸습니다.

암튼요,, 한국가수의 어떤점이 좋으냐니깐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게 좋답니다.

한국방문하고 싶냐니깐 너무 가보고 싶답니다.

 

이 아가씨들은 뱅기타고 스웨덴에서 왔답니다.

20대 초반의 직장여성들이라고 합니다. 뱅기까지 타고 sm town 공연을 보러왔다니.

쬐끔 감동받았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친구가 통역해주었습니다.

스웨덴에서 한류가 어떻냐는 질문에 한창 발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한류 팬들은 여성들이 많은데, 남자 두명이 있길래 다가가보았습니다.

22세로 같은 나이의 세바시티앙[오른쪽]. 지슬란입니다.

이들은 한류를 알기 시작한지는 5년정도 되었다네요.

남자들이라 그런지 당근 소녀시대 왕팬들이었습니다.

세바스티앙은 리용에서, 지슬란은 피까르디에서 자동차 몰고올라왔답니다.

지슬란의 동거녀는 표를 못구해서 혼자 왔다고 합니다.

 

표구하기 쉽지 않았답니다. 컴퓨터앞에 꼼짝없이 있다가 겨우 구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슬란의 손에는 파리의 한국 식품점에서 구입한 한국캔커피가 들려져있었습니다.

 

이 두아가씨는 핀란드에서 왔고, 남자는 독일에서 왔답니다. 언어의 장벽때문에,,요정도만 알수 있었답니다.

 

보이는 현수막은 인터넷 음악 동호회라고 합니다.

각자들 와서 함께 모여들어 오고 있는 중이라고요.

이사람들 아직 들어오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많이 사람들이 몰리니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역시

프랑스다웠습니다. 한꺼번에 관람객을 들여보내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시간적인 텀을 두고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게 세심한 신경을 쓰더군요,

그리고 유니폼 입은 여자직원들이 관객들을 자리까지 안내해주고 있더라고요.

공연장 분위기를 보니 자리는 꽉찼지만 입석에는 빈공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무리해서

관람객을 받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한사람더 들여보내는것보다는

안전을 더 생각한듯했습니다. 그래서 표구하기가 더힘들었을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나이스, 21세로 직장여성입니다. 바스 노르망디 지방에서 왔다고 하는데요.

표를 구하지 못한 사촌이 소녀시대의 효연에게 곰인형을

전해줄것을 부탁해서 가지고 왔다며 전할방법이 없는지 저를 붙들고 간절히 사정을 합니다.

그래서 힘있는[?] 제가 살째기 sm 홍보팀장님께 전할수 있었답니다.

사족하나 달자면 sm 홍보팀장님이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블로그 하지 않냐며,, 영광이었습니다.

 

 

뭐가 고마운지 물으니 파리에 와 주어서 고맙답니다.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전에 무대 뒤쪽과 좌우에 있는 스크린에 영상만 나와도 환호와 함성이~~

 

Fx 무대로 시작되어 샤이니로 이어졌습니다.

샤이니가 등장하니 공연장이 떠나갈듯한 함성이 울러퍼지더라고요.

 

 

손으로 입을 막고 앉아 있는 저 아가씨는 너무 감동받아 울고 있습니다.

 

멤버들 한명한명 인사할때마다 함성이, 그리고 불어로 통역나오니 우뢰와 같은 함성이요~ 으와~ 싶었답니다.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슈주 멤버들의 레이디 가가 패러디입니다.

재미있게 잘하더라고요.

 

 

관람석에서 신동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꼬맹이 한류팬, 둘째 딸입니다.

 

친구생일 파티갔다가 그대로 와서 머리에 수술장식을 떼지 않았습니다. 

아이 친구 부모에게 한국가수들이 처음으로 파리에서 공연을 한다고, 제니뜨에서 한다고 하니

제니뜨에서?? 라며 놀랍니다. 제니뜨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이 와서 공연하는곳이거덩요.

 

열기를 피해 잠시 나왔습니다.

이번 공연은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에서 주최한것이랍니다.

조그마한 부수를 마련해서 한국 고유의 모습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여러차례 가수들이 공중부양[?]을 하더라고요. 그럴때마다 함성이 하늘을 찌르더라고요.

요건 쌰이니의 <루시퍼>라는 곡이던데요.광선을 방청석을 향해 뿜어내니,, 뭐,,다들 기절하는듯~~

 

 

둘째날 공연에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수건을 던졌습니다.

 

동방신기인데, 두사람의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약간 아이돌을 벗어난듯한 노련함까지 가미되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샤이니의 온유가 오페라 투란도트의 삽입곡인 <네순 도르마>를 불렀습니다.

가창력이 뛰어나더라고요. 엄청난 환호를 받았지요.

 

3시간남짓한 공연이 끝났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중반으로 넘어가니 슈퍼주니어의 흥겨운 무대로 분위기가 한껏더 살더라고요.

3시간동안 어느 한순간도 함성이 옅어진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좀 있었습니다.

너무 스쳐지나가는듯한 가벼움 때문이었는데요,

춤과 어우러진 노래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대단한 재능이고, 실력이더라고요.

 

공연후에 다섯 그룹의 리더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 갈수 있었습니다.

유노윤호는 팬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하고요,

공연의 점수를 주자면 몇점이나 주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80점을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앞서 공연중에서 유노윤호는 <아이돌뿐만 아니라 한국과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관객들에게 인사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팬들의 나와 뜨겁게 환영해주는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수영은 공연중에 한국팬들이 하는 응원법과 같이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이특은 말을 일목요연하게 잘하더라고요.

<음악은 언어가 장벽이 될수 없고 감성과 마음으로 통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미와 아랍권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 그쪽으로 공연갈 생각은 없냐는 질문도 받던데, 

그쪽에서도 많은 요청이 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들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한류가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게 아닌 지속적으로 발전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공연에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것은 유럽 각지에서 팬들이 왔다는것입니다.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관객석에 있는 국기들을 하나하나 호명했는데, 이태리. 포르투칼, 스위덴, 등등 프랑스뿐만 아니라 현재 한류는 유럽 여러나라들에 두루 퍼져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코리안 커넥션 회장인 막심 파케씨에 의하면 프랑스에서 한류가 시작된지는 8년정도되고,

현재10만명의 팬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고 퍼져나가 물밑에서만 우글거리던 한류가 이번 공연을 통해

공식화되어 떠오른것입니다. 

 

이사실을 알고 지원한 쪽은 한국 문화원과 관광공사였고요,

파리의 한류팬협회인 코리안 커넥션이 나서서 한류팬들을 조직화시켜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했고,

그리고 SM 엔터테이너먼트가 있지요.

민관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낸 좋은 결실이었습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문화쪽으로 지원을 안한다고 더러 비판을 했었는데,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을 통해 프랑스내 한국 이미지가 더욱 올라갈것입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요, 교민으로서 힘나는 일이었습니다.

 

 

사족: 한국일보에 실린 저의 공연 리뷰 기사입니다.

클릭클릭~~http://bit.ly/mhJ9Gy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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