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교사가 학교공부에 소홀해질까봐 될수 있으면
사교육을 받지 말기를 권하고, 친구들끼리 과외교사가 되어
도움을 주고 받는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유럽내
사교육에 들이는 돈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이는 Mark Bray 라는 연구자가 4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이런 과외시장은 대부분 불법으로 2007년 기준으로 프랑스가
2십 2억유로로 가장 앞서고 있고, 다음이 독일, 그리스, 스페인, 이태리,
루마니아 순이라고 합니다.
지난 5월말에 유럽위원회에 제출한 이보고서에 의하면,
유럽에서 사교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 연구자가 문제 삼는것은 불평등을 조장할수 있을거라는겁니다.
이유는 일명 "어둠의 교육"이라고 하며, 대부분 불법으로 진행되는데 이 사교육 시장에는 부모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학생들만 혜택을 받게 되기 때문이라는것입니다.
Mark Bray는 유럽 위원회가 이런 문제에 대해 직면해서 새로운 정책을 고안하기 보다는 불법 사교육 시장을 내버려둔채 계속 무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리남쪽 외곽 Sainte-Marie 중학교 3학년 교실
슈퍼마켓이나 아파트 게시판에는 프랑스 수재들이 간다는 그랑쩨꼴 학생이 특정 과목에 대해 수업을 해줄수 있다고 전화번화만을 떼어갈수 있게 만든 쪽지가 자주 붙어있는데, 이런 불법 과외까지 지칭하는것인가 봅니다. 또한 연구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떠한 규제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유럽 위원회내 <교육과 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Jan Truszczynski씨가 제출한 보고서 서문에는 이런 사교육이
학업이 부진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가해지기 보다는 성적이 좋은 학생이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존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유럽 일부 나라들에서는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면세해주고 있는데, 감세의 혜택을 받는 가정들은 비교적 안정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프랑스는 학습을 지원해주는 사교육 회사인 Acadomia, Complétude, Keepschool, Profadom, Cours Legendre에서 수업을 받을 경우 수업료 50%에 해당되는 비용을 면세해주고 있고, 임시직이나, 신고 안한 불법 노동자에게 마련된 2005년 Borloo법인 서비스 고용 수표를 주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2007년부터 공교육에서 무상으로, 개인수업과 교과 동행, 방학중 수업등 학습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가 유럽내 사교육 챔피온이라니 저도 조금은 놀랍지만, 사교육을 방치하지 않고, 불평등을 조장시킬 우려가 있음을 알고 대책을 세우려는 모습은 고무적으로 보입니다.
모든 나라들이 그렇겠지만 프랑스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고등학생인 딸아이의 주위 친구들을 보면 중학교까지는 사교육 받지 않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니 과외를 받는 친구들이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깊이 있는 공부를 요하기에 중학교때의 학습 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교육을 받는것이겠지요. 그리고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들은 것에 의하면, 프랑스 중고등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교사들입니다. 그들은 따로 사교육을 받지 않고, 부모의 도움으로 최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것입니다.
어느나라나 자녀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교육열은 뜨거운것 같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야됩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이 목적이 아닌 자녀가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한방편이라는것을 알고 교육시킨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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