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밀랍 박물관, 마담 튀소[Madame Tussauds]에서
런던 여행에서 비욘세, 레이디 가가, 조르쥬 클뤼니, 그리고 이미
유명을 달리한 아인슈타인, 고호, 피카소, 마를린 몬로 등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물이 아닌 거의 실물로 착각이 들만큼 가깝게
만든 밀랍인형으로요~
런던 아이[London Eye]를 타기 위해 표를 구입하고 있는데 큰아이가
어떤 포스터를 보더니 <마담 튀소, Madame Tussauds>라는곳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여행에 큰 흥미를 못느끼고 마지못해 따라나서는듯한
딸내미가 열정을 보이니 무슨일이 있어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팅 힐에 들렀다 런던의 상징인 빨간 이층 버스를 타고 마담 튀소가 있는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방문객들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한시간 넘게 줄서서 기다렸다가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런던,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에 있는 마담 튀소
마담 튀소에 입장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방문객들
입구에 밀랍 인형 모형과 재료들을 놓고 만져볼수 있게 해놓았더군요
생각보다 사람 피부 재질은 단단했습니다.
진열장안에 눈들이 가득~~
좀 썸득했다는~
아래 사진은 더 엽기적입니다.
사람의 잘린 머리를 싸고 있는 어떤 여인~ㅠㅠ
왜 밀랍 박물관이라고 하지 않고, 마담 튀소라고 했는지.
그리고 입구에는 왜 이런 괴기한 모습의 인형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마담 튀소[1761-1850]는 프랑스인이었습니다.
엄마가 밀랍 인형에 관심이 많은 의사집에 가정부로 있었기에 마담 튀소는 그집에서 지내며
의사에게 밀랍으로 사람 얼굴을 만드는 수업을 받았답니다.
당시 볼테르 상을 만들었는데 실물과 흡사하게 만들어 재능을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혁명이 터졌습니다.
그녀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특이한 재능으로 죽음을 면하고는 단두대에 목이 잘린 머리를 가져다가
안면상을 만드는 일을 해야만 했답니다.
유명한 마리 앙투와네트의 마스크도 그녀가 만들었다고요
시체 더미에서 목을 찾았다고 하니 저런 모습이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마담 튀소 초상화입니다.
그녀는 결혼하고 계속 같은 일을 했는데 프랑스에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홀홀단신으로 영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당시 영국인들은 프랑스 혁명으로 죽은 이들을 악마스럽게 희화화시켜 만들어낸 마담 튀소의
안면상들을 보고는 열광하게 됩니다.
33년간 순회 공연처럼 다니다가 1835년 지금의 런던 베이커 스트리트에 <마담 튀소 오락관>을 만들게 됩니다.
그안에는 공포의 방이라는 것을 만들어 프랑스 혁명시 단두대에 잘린 가장 괴기스런 머리들과 당시 흉악한 범죄자들의 상을 만들어 전시하고는 추가 요금을 받기도 했답니다.
1925년 런던 화재때 건물이 파괴되어 3년뒤에 재건해서는 오늘날까지 그녀의 후손에 의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인인 마담 튀소가 만든 밀랍인형 박물관은 런던뿐만 아니라, 워싱턴, 뉴욕, 베를린, 암스테르담,홍콩,
상하이, 할리우드 등에 있는데 왜 프랑스에는 없을까 의문스러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마담 튀소는 프랑스인들이 자부하는 프랑스 혁명에서 죽은 이들의 머리를 만들어 악마로 희화화해서 영국에서 성공했습니다. 아무리 그녀가 프랑스인이라 하더라도 프랑스는 좋게 받아들일수는 없겠지요.
그런 이유 때문에 프랑스에 밀랍 인형 박물관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폴레옹입니다. 정말 키가 작더군요.
짐 캐리~
박물관에 들어서자 마자 무슨 화려한 파티에 온것 같았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마이크를 든 어떤 여인이 활기찬 음성으로 안내하고 있더군요,
모건 프리맨은 실물과 너무 똑같았습니다.
방문객들은 열광하며 서로 앞을 다투어 밀랍 인형과 사진을 찍으려고 하더군요.
저사람은 숀 코넬리와 대화하는 시늉을 합니다.
얼굴은 약간 다를수 있지만 체격을 실물에 맞게 만들어 정말 헷갈리더군요.
베컴은 이렇게 봐도 참 멋집니다 그려~
조르쥬 클루니는 너무 안닮았더라고요~
누군지 몰라 한참을 봤는데 옆에 사람들이 이야기하길래 그인지 알았습니다.
조르쥬 클루니인지 첫눈에 알았더라면 저도 함께 포즈를 취했을텐데요~~
웅성웅성, 시끌벅적해서 정말 유명 연예인들을 만난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앤디 워홀~
<카리브해의 해적>, 조니 댑입니다.
카메라를 놓고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딸아이는 스필버그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저는 로빈 윌리암스를 보고는 아주 반가웠습니다.
옛날 미국 서부 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존 웨인~
아이들이 쏟아오른 마를린 몬로의 치맛자락을 내려주고 있슴다~
오~ 반가운 슈렉~ 그런데 피오나는 어디갔지?
여긴 운동선수들이 있는곳~
이런 포즈를 보면 그냥 지나칠수 없지요~
딸아이의 무례함[?]이 미안해서 이 선수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했지만
40대 아줌마의 기억력은 그순간뿐이라는~
영국의 윌리암 왕자는 실물보다 휠씬 낫더군요.
한쪽 코너에서는 손을 본 떠주고 있더라고요
아인슈타인
고흐는 잘못알아보겠더군요.
영국까지 와서 비틀즈를 안보고 갈수 없지요~
저스틴 비버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그가 자주 비난받는다고 항상 안타까워했습니다.
비욘세~
레이디 가가
제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프레디 머큐리가 있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생각이 났더랬죠
달라이 라마는 정말 실물 같네요
토니 블레어도 진짜 같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집무실에도 들어가볼수 있었죠~~
독재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유독 히틀러하고만 사진을 찍더군요.
1933년 마담 튀소에서는 히틀러의 안면상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던 1939년에 폭격으로 극장이 파괴되면서
352개나 되는 모든 안면상들도 깨어졌는데 유독 히틀러상만 온전했다고 합니다.
신기하면서도 괴기스럽더군요.
왼쪽이 마담 튀소이고, 그 가족들인가 봅니다.
이런 상을 만들려면 직접 얼굴 크기를 재야되나 보더라고요
공포의 방이 있었는데 가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기차를 타고는 런던의 역사를 보여주는게 있었습니다.
그쪽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이 없습니다.
마치 디즈니 랜드에서 타본 기차 같았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8파운드[4만7천원정도]로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대영박물관과 버킹검 궁전등 클래식한 런던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차로
지나치기만 하고 들어가 볼수 없었습니다.
1835년부터 있었던 유서깊은 밀랍인형 박물관이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있어서 그런지
젊은이들이 많이 찾았고, 현대의 런던을 접한 느낌이었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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