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 국정을 이끈지도 10여개월,,,
사생활 문제와 호언 장담뿐이었던 경제 부흥의 슬로건등으로 10개월 국정의 성적표를 받은듯 지난 지방 선거에서 좌파가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대통령은 내각의 면모를 새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개각을 단행했었는데, 당초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던 것 과는 달리 개각은 소규모로만 그쳤다..
그런데 설상 가상으로
"불어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여기며 이를 가장 커다란 자부심으로 삼는 프랑스인들의 국가 원수께서 국제 농업 박람회에서 막말을 하셔서 프랑스 사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니..
그이야기인 즉슨 지난 2월 23일 농업 박람회 행사에 참석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신의 악수를 거부한 한 시민에게 "저리 가버려, 멍청아!"라고 대통령으로서는 담을 수 없는 언사를 사용한 것으로 프랑스인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그 옛날 드골 대통령이 어떤 프랑스 시민에게 모욕을 당했을 때, "선생님, 큰 문제로군요."하면서 존댓말로 정중하게 응대했다고 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런 선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공공장소에서 쉽게 반말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는 과거 교수법으로 돌아간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학기인 올 가을부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도덕 교육과 동시에 존댓말을 가르치는 것을 중점으로 삼겠다고 최근 발표했고, 또한 사르코지 대통령도 시민성 교육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국민들에게 예절에 대해 누누히 강조해왔었다.
이틀뒤 엘리제궁에서 가진 언론 면담에서 대통령은 농업 박람회 건과 관련, "대답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하며 후회의 빛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언사는 공식적인 사과가 아닌 비공식적인 "첨가"였을뿐이라고 일간지 르파리지앵지의 편집장은 밝혔다,
인간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모욕적인 언사를 듣고 기분나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대통령은 잠시 본인의 위치를 잃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감정이 이성을 덮어버리는 이같은 경우 나 또한 살다가 수많이 있어온 일들이고, 내뱉고 나서는 나중에 후회를 한다.
엎지러진 물 담을 수도 없는 일이고, 다시 한번 본인을 잘 돌아보고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영혼들이 있다면 회개하고, 사과하며 앞으로 이 같은 실수들을 줄여나갈수 있도록 애써야 되겠지..
"선생님, 큰 문제군요" 드골 대통령이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했음직한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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