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의 까페와 식당에 재떨이가 없어졌어요

파리아줌마 2008. 1. 12. 18:41

 

 

2008년이 시작되면서 프랑스 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는게 바로 공공장소에서의 전면적인 금연법이 시행되고 있는 것.

 

2007년 초부터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법이 시행되고는 있었으나, 까페, 식당 ,클럽은 제외 되었었는데, 2008년 1월1일 0시를 기해 이곳들도 포함된 전면적인 금연법이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는 까페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고, 사람들을 만나는 곳의 의미를 넘어서, 20세기 샤르트르 같은 철학자와 문학가들이 파리 곳곳의 까페들에서 밤새 여송연과 담배를 피워가면서 문학, 철학, 예술을 토론했던 의미있는 장소이다.

 

이러한 것들이 어려있는 프랑스의 까페는 이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한 장소이기도한데, 이제 커피만이 남겨되고, 흡연을 할수 없게 된 것은 그야말로 대단한 변화라고 할수 있다.

 

프랑스 지방 도시, 리용의 한 까페 주인은 "예술"의 이름으로 이번 금연법에 대항한다면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난뒤, 아니나 다를까 금연법이 시행된 4일째인 지난 금요일 경찰들이 이 까페로 들이닥쳤는데, 그당시 까페안에는 20여명이 흡연중에 있었는데, 이들 중 1명에게만 68유로,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9만원상당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처음부터 위반 조서 작성치 말고, 대화로써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하고 난뒤, 그래도 흡연을 시도하거나 따르지 않을 경우 벌금형 내려진다고 했는데...

 

전매업자들의 비난과 항의가 장난이 아닌 것 같다...

 

까페와 식당 주인들과 직원들의 반응을 보면, 단골 손님들의 발걸음은 이미 뜸해지고 있고, 보통 2, 3잔씩 마시던 커피를 한잔만 홀짝[엑스프레소니까] 마시고 나가버린다고 하고, 프랑스 시골로 갈수록 좀 더 "나 몰라라" 분위기인게, 시골 지방의 한 까페 주인은 적발되서 벌금형이 내려질때까지 손님들 흡연 내버려두겠다하고, 거주민 700명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마을의 유일한 카페의 주인은 이미 카페 내놓았다고 하고....

 

그런데, 흡연한 손님 보다 흡연을 방치한 까페 주인에게 내려지는 벌금액수는 몇배나 더 된다는데....

 

길거리 가다보면, 망토는 까페안에 둔채 웅크리며 밖에서 담배 피고 있는 파리지엥들이 눈에 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재빠른 상술로, 지방 도시 렌의 한 까페 주인은 밖에 나가 흡연하는 손님들은 위해 두꺼운 폴로 티셔츠를 준비해서 흡연 고객들에게 빌려주고 있다고도 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환영한다. 특히 겨울, 까페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담배를 피지 않아도 온몸에 담배 냄새를 배고 오고 된다.

 

까페의 공기가 너무 깨끗해졌다.

 

흡연이 개인의 기호로 여겨졌던 시대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흡연이 타인의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시각에서 볼때, 프랑스도 더이상  똘레랑스[관용, 인내]는 아닌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