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가족 회식[?]을 했다..
이 "가족 회식"은 큰딸의 말인데,,,,
우스웠지만 교회의 이런 저런 회식 이야기를 듣고는
가족에도 붙인 것이다....어쨌든 귀여웠다..
이곳에서의 우리 가족들의 외식은 항상, 거의가 한국 식당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 한국 식당에서의 외식이 석연찮아,
어떻게 하면 좀 저렴하면서도, 남편 사업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에서
간만의 가족 외식을 즐길수 있을까 궁리한 끝에 간 곳이,,,
"뛰어봤자 벼룩"이라고 또 한국 식당이다..
좀 다른 것은 노래방이 있는 식당이라는 것,,,,
일단 남편의 일터로 아이들 데리고 가면서,,,,
친구집에서 놀다 나온 둘째딸,,,
집옆,, 약국앞의 고운 꽃들과 함께,,,
히~~키키키키,,,,
빡빡한 일주일을 보내고 난 토요일 오후, 큰딸은 신났다..
에구,,, 무엇때문인지 입이 나팔만해졌다,..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우리 큰딸 좀 보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저러니..좋을때다..
남편 일터근처에 이렇게 운치있는 골목이 있다니..
우리 삶의 터전이다.
골프 샵 3년하다 실패하고 산재한 많은 문제들속에서 다시 살기 위해 이것을 차렸다.
매일 매일 문옆에 놓여있던, 그당시 2살박이였던 둘째딸 조막만한 신발보고 나가고 들어오면서,,
그것보고 힘받아 다시 일어설수 있었다고 남편은 이야기한다.
잘살고 싶어 바가지도 많이 긁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지난 날 비싼 수업료 낸 덕분에,,,열심히 일구어 가고 있는 중이다.
한달 전에 찍은 사진이다.. 참,, 시키지도 않았는데 카메라 들이대니 이렇게 폼을 잡는다,,
방금전까지 둘이서 서류 문제로 투닥거려놓고도,, 구여운 남편이다...
골프 연습으로 2타석만이 있다. 그리고 저기 안쪽에서 교민지를 만든다.,,
지하로 가보면,,,
지하에는 교회 권사님의 한국 고가구와 권사님이 가지고 계신 박일주 화백님 작품들을 남편이 이곳에 진열해서 판매해 드리고 있다. 온전한 서비스 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잠시 아빠에게 골프 강습을 받고 있다. 그것도 무거운 어른 골프채로,,,
틈틈히 집에서 자세 연습을 시키던데,,
남편은 둘째를 엄청 예뻐한다, 우리는 고슴도치 부모들이다..
와~ 멋진 피니쉬,,, 인 것 같은데,, 시선이 영~~아니다.
부대찌개와 갈비로 저녁을 먹고 딸들은 처음으로 노래방이란 곳을 와보게 되었다..
요즘,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는 큰딸은 서슴없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한다.
20분정도 식당측의 배려로 노래할수 있었는데,,,,
큰딸은 너무 아쉬웠다고 다음엔 정식으로 예약해서 오잔다....
항상 그러하듯이 지난 토요일도 지극히 한국적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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