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둘째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 선생님이
5월 19일날, 아이들 Sortie[외출]이 있는데 함께 가줄수 있냐고 제안해와서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한반에서 부모들 세명정도 아이들을 함께 보살피기 위해 따라 가는 것이다.
목적지는 유럽에서는 유일한 고양이과 동물원으로,,
소풍보다는 견학이 더 알맞다는 생각도 있었으나 아이들 모두
점심과 간식 준비해 떠나기에 소풍이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닐듯 싶었다.
유럽에서 유일하다는 이 고양이과 동물원은 2006년 9월 1일, 파리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의 근교, Seine-et-Marne 지역에 60헥타르의 공간에 문을 열었다.
엄마가 함께 가서 둘째, 서진이는 더 신이난듯하다.
오늘 내가 맡았던 4명의 아이들. 왼쪽부터 멜리나, 아드리안, 서진,
그리고 중국인 엔조는 왼쪽에서 모자만 보인다.
떠날 시간이라 바쁘게 한컷 하느라 엔조는 못챙겼다.
어른 한사람당 4명에서 5명의 아이들이 맡겨졌다.
선생님은 힘들면 자기에게 보내라고 하는데,,,
하루 정도 아이들 돌보는 것은 기쁨이었다.
함께 손에 손잡고 가는데 얼마나 귀엽고 예쁘던지,,,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동물원
동물원 방문전 설명을 듣고 있다.
아이들에게 맞게 옛날 이야기하듯이 덩치 큰 젊은이는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동물들과 숨바꼭질하며 즐길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소리 지르지 말고, 뛰지 말고,," 라며 지침 사항도
재미있게 알려준다.
동물원이 아니라 넓은 공원 같았다.
염소 울타리는 열려져 있어 들어갈수 있도록 해놓았다.
굳게 철조망이 쳐진 사자 울타리.. 엄청 넓었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코스가 있었다.
일단 아메리카 코스부터,,
자규어 커플인듯,, 다정스러워 보였다.
고양이 종류도 많았다.
이쪽을 통해 동물들을 좀더 가까이서 볼수 있었다.
아메리카 코스 끝나고, 아프리카 코스인데 흰 사자를 보려고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다.
흑표범,,
아프리카 밀림의 왕자, 사자를 만났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코스를 도는 동안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성화였다.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실내에서 점심식사,,
점심 식사후 아시아 코스로 향하는 중에,,
서진이는 우리나라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볼수 있다고 좋아했다.
호랑이,,
백호랑이,, 인물이 좀 아닌것 같다..
점심먹고 나서는 아이들이 많이 지친듯했다.
조금전과는 달리 동물에 관심 갖기보다는 서로 장난치고 놀고,
다른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
나 또한 아이들 챙기랴 지쳐서 동물 사진 찍는 것 거의 포기 상태,,
마지막으로 사자가 너무나 친근히 쳐다보길래..
항상 뒤처지는 아이, 잠깐 잠깐씩 사라지는 아이,
넘어져 쬐끔 다친걸로 난리 부리는 아이,,,
유치원 선생님들 정말 수고가 많은듯,,,
날씨는 꽤 쌀쌀했지만 간혹 쏘여지는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강했다.
그 햇살 맞으며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한마음되어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