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86년만에 발굴된 병속의 메세지

파리아줌마 2008. 5. 5. 22:37

                                           

 

프랑스 Meurthe-et-Moselle 지방의 Messein에서

1918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어떤 미국 병사가 파묻어 놓았던

병속의 메시지가 2004년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어 거의 90년이

다 되어 텍사스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되었다.

 

이 전설과 같은 메세지의 저자는 오클라하마시의 Pete 이모,

1918년 2월 15자로 1차 세계 대전으로 프랑스 동부에 파병된 조카,

Morres Vickers Liepman씨에게 보낸 편지였다.

 

Pete 이모의 본명은 Luna였는데,

그당시에는 여자에게 남성적인 별명을 붙여부르는 게 유행이었다.

손자인 Cecil-Joseph Liepman씨는 텍사스에서

프랑스 통신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Luna는 전쟁이 유복하게 살던 여성에게

가져온 여러 불편한 변화들을 이야기했다 : 집안일을

도와줄 사람을 구할 수가 없고,

누군가를 고용하더라도 언제 징집될지 알수 없는 상황이라

병속의 편지에 써놓았다.

 

그녀는 또한 군대의 편지 검열에 유감을 표하기도 하고,

양말을 뜨개질하고 있으며,

어린 루이의 불어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이렇듯 메세지의 내용들은 아주 평범했으나,

그 편지의 운명은 평범하지만은 않다.

단단히 밀폐된 맥주병속에 말아 넣어져 땅속에 묻혀

86년간을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가

2004 4, Messein지역의 예방 발굴 작업으로 발견되었다.

 

예방 고고학 연구 국립 센터의 고고학자인

Marilyne Prevot씨는 로렌지방의 안개 가득한 봄날의

아침에 일어난 일인데,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다.고 그때를 기억한다.

 

바로 병에 묻은 흙과 먼지를 털어내고 병 마개를 깨서 보니

온전한 상태의 편지가 있어 꺼내어 읽었다고 한다.

마치 우리는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았다. 우리의 일상이 언젠가는

과거의 흔적으로 남겠지만 아직 오지 않은 것"이라

Prevot씨는 그때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Pete 이모의 네 장의 편지는 국립 고증원의 복원부에 전해졌다.

이 이야기는 4년이 지난 올해 2 6일에 세상에 알려졌고,

영국의 한 일간지가 이를 다루었고, 웹사이트에도 개재되었다.

그리고는 Liepman 병사의 손자들을 빠른 시일내에 찾을수 있었다.

 

1919년에 제대한 이 군인은 예술가적인 기질이 많았고,

2차 세계대전에도 다시 동원되었으며,

1980 84세의 나이로 텍사스의 Forth Worth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손자인 C.J. Liepman씨는

할아버지는 전쟁 경험담을 잘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이 이야기로 그를 더 잘 알게 되었다.며 반가워했다고,,,,

 

이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감각이 잠시 마비되는 듯했다.

 

현재에 살면서 과거의 것을 생생하게 접하고,

이것조차도 미래에서는 과거가 되어버리겠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일 것이다.

하지만 그 현재도 과거와 미래와의 

깊은 연관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일텐데,,,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속에서 그 병사는

"지금"을 남기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 맥주병이 하루, 1년, 아님 이렇게 86여년이

지나 파헤쳐져 드러나게 될지

아님 영원히 땅속에 묻힌 채로 있게

될지는 그 자신도 몰랐을 것 같다.

 

하지만 그는 그의 흔적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남기고 싶었을 것 같다고 혼자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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