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망디

노르망디 해안, 에트레타로 향하면서

파리아줌마 2008. 8. 2. 20:47

올 여름 휴가는 남편이 벌여놓은 일이 있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여유롭지 못해 별로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밥먹는 것보다 중요히 여기는 남편을 둔 덕분에

노르망디 해안으로 여름 휴가를 떠날수 있었다.

 

예전부터 "집나면 고생"이라 좀처럼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나와

여행을 통해 항상 큰 힘을 충전받곤하는 남편,

이질적인 두 기질들이 만나, 나는 결혼 이후 여행의 묘미를 알아가고 있었고,

항상 무리한 여행을 고집하던 남편도 이제는 좀더 형편에 맞는 여행을 즐기는 부부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지난 월요일,, 조금 일찍 일어나 가족들의 점심을 위해 김밥 싸고, 계란 삶고,

냉장고에 있는 과일들 깨끗이 씻고 싸서 3박 4일의 여행을 떠났다.

3박 4일인데 정작 예약되어 있는 호텔은 하룻밤,,

성수기라 호텔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일은 저질러 놓고 보자, 어떻게 되겠지,...

참,, 나도 많이 변했다.

이런 무작정한 여행은, 특히 아이들 데리고..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지만,

어떻게 우리 네식구 잘 방이 없겠냐는 배짱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변한 나의 모습을 남편은 아주 좋아한다.

 

차도 밥을 먹여야되기에 주유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섰다..

 

 

 프랑스 고속도로 모습은 무미건조하다.

이제 곧 국도로 들어선다. 우리가 향하는 에트레타는

노르망디 해안으로 한 160킬로 고속도로 가다가 50킬로 정도는 국도로 꼬불 꼬불 가야한다.

국도에 펼쳐진 모습들이 아름답다. 

 저 다리를 건너야만 한다.

 

돈내고 건너는 다리라 남편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가잔다.

바로 밑에 센 강줄기가 여기까지 흐른다. 

 다리에서 본 센강과 조그마한 마을의 풍경이 아주 예쁘다.

 

국도로 접어들어 프랑스 전원풍경을 만끽하며 가고 있다.

  

 프랑스는 어떤 마을이든 중앙에는 이렇게 큰 성당이 있다.

마을을 지을땐 성당부터 지어놓고 이루어가는듯하다. 카톨릭 정신이 깊이 배여있음을 느낀다.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한가한 모습이다.

 

 만나는 마을 하나 하나 이름을 알수는 없었지만 정말 단아하고 예뻤다.

 

밀이다.

 

밀집단을 싣고 가는 트럭을 만났다.

안전한 지점에서 가볍게 추월했다.

 

 

 국도로 들어서서 얼마되지 않아 바람이 다르다.

파리쪽에서는 약간 더운듯했는데, 바람이 시원해진다.

 

 

 에트레타가 가까와온다. 멀리 언덕에 교회가 보인다.

 

 

 에트레타에 도착했다. 일단 예약해 놓은 호텔을 향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