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자신을 보건데 지극히 내성적인 성격인 것 같다.
느껴지는 것은 많았는데 이야기를 못하며 살아온 거 같다. 못한건지 안한건지, ,,,
그리고 느껴지는 데로 이야기하다간 이세상은 어떻게 되게 ??
하지만 나를 위해서 때로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쁠것 같지 않다.
모르는 상태로 상대의 보이는 것만을 받아들여 모함하고 있는 나를 위해서 말을 건네볼 필요가 있었다.
그동안 용기가 없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했다.
관계가 악화될지도 모를 두려움도 있었고, 더군다나 욕을 먹을 것 같아서 더 싫었던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수습할 지혜는 더 더욱 없었다..
참 비겁하게 살았다..
그리고 내가 상대를 판단한대로 고착하고 싶었던 나쁜 마음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런 비겁함과 나쁜마음을 품고 살고 싶지 않아 부딪히는 문제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했고, 작심하고도 자고 일어나면 될수 있으면 피하고 싶었다.
예전 같으면 내 속만 상하고 그냥 지나쳤던 문제들에 보다 민감할 필요도 있었고,
일단 나의 실수는 없었는지 살펴보고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을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예전에 언짢았던 것을 이야기하자면 팔 걷어 부치고 한번 붙어보자는 막가는 심정이었지만,,[좀처럼 그러지도 못했지만]
지금은 "충분히 내가 오해할수도 있겠구나, 그야말로 내 기분 상했던 것이 나만의 오해와
내가 모르는 다른 상황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 풀어보자는 심정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 끝에 용기내어 이야기를 하니 정말 사람 관계에는
엄청난 오해들이 있음을 알수 있었다.
왠지 무시당한 기분이 들어 이야기해 보았을때 오히려 상대는 다른쪽 방향만을 생각하느라
그부분은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던 경우들이 있었다.
그 사람의 상황이 너무나 이해가 되고 무시당했던 마음이 나만의 오해였음을 알고 치유되는듯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나의 불쾌했던 느낌을 그대로 알려주고,
다음부터는 조금은 더 신경을 써 주기를 부탁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니 내가 얼마나 어리섞게 살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서로 이야기하면 오해가 풀릴 것을 나만의 판단으로
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간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아직은 많이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는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칠수 있는 인간인지라 자칫 한풀이식으로 가서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그럼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또 되돌아보며 다져 나가리라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결국은 나를 망가뜨리는 것이란 것을 이제서야 좀 알 것 같다.
나를 사랑하고 귀히 여기는 것이 먼저 되어야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할수 있지는 않을런지..
지금쯤 삶을 돌아보건데 삶은 그리 얕잡아 볼것도 아니지만 그리 두려워할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균형을 알고 맞추어 살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멋진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때로는 "삶에 예행연습이란게 있었더라면"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해본다.
회한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그 회한이 교훈이 되어 더 나아진 모습으로 갈수 있도록 해야겠지
늦은 것도 이른 것도 아닌 시기에 용기를 내어 삶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어졌다.
그리 가볍게도,, 그렇다고 그리 무겁게만도 받아들이지 말고 최선을 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