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수가 없다.
나 또한 독불 장군 같이 어느 누구 하고도
어우러질수 없는, 어우러지고 싶지 않은 아집으로 살다가..
나의 외로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고 사람이 많이 아쉬워졌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게 해주고 싶었고, 특히 일가 친적 없는 외국에서 태어나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고 많이 안스러워했었다.
그리고 내 아이들은 엄마가 지난 날에 가졌던
외곬수 같은 삶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요즘은 일단 열고, 사람들과 많이 부대끼면서 살려고 하고 있다.
물론 나를 위한 것도 있지만, 나의 좋지 않은 습성은
자식에게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대로 유전병처럼 가지고
간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더욱더 애를 쓰고 있다.
더불어 살아간다는게 어떤건지
많이 생각하고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들은 무엇일까?
때로는 이해하려고 하고, 양보하려고 하고,
또한 긍정적인 비판도 상대방을 위해서는
주저하지 않아야된다는 것도 알겠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는 좋은 학벌, 돈, 명예가,,,
살면서 온전히 감사함으로 가지고 가야될 것들이
때로는 , 그야말로 때로는 관계속에서,
의식하든 않든 상대방을 치고, 무찌르는 무기가 될때가 있다.
관계가 좋았을때는 그런 것들이 무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가 다른 생각과 다른 입장에서 보고 느끼는데,
어떻게 항상 좋은 관계만을 유지할수 있나?
나는 사람들끼리의 이같은 부대낌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문제는 이속에서 얼마나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냐겠지..
오로지 나의 옳음만을 고집한다면,, 이런 감사할 것들은 얼마든지
무기가 되어 상대방을 치면서 내 영혼을 갉아먹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더 심각한 것으로 가난과 불행이 무기가 되어
상대방을 꼼짝하지도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조금 덜 가난하고 조금은 행복한 사람은 이상하게도
그런 사람앞에서 죄인이 되는 기분이다.
쩔쩔매며 도와주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가난과 불행은 극복되어야할 것들이지, 무기가 되어선 안된다.
그런 것들이 무기가 될때 극복할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는 것은 아닐런지,,
무기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적군을 무찌르고 나를 지키기 위한
필수 도구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좋은 것들과 어려운 상황들이 가끔씩 이같은 무기가 되어
오로지 나만 살자고 상대방에게 휘두른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 본다.
내가 가진 좋은 것들은 더욱 더 개발되어 나의 발전과
이세상의 덕을 이루어가는데 기반이 되고,
내 삶의 어려움들은 딛고 일어서야 될 것이다.
더이상 무기가 될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런 무기들은 언젠가는 방향을 돌려 나를 향해 공격해올 것이다.
내마음이, 내영혼이 빚어낸 보잘것 없는 무기들이다.
이런 무기 생산은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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