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기

솔개의 선택

파리아줌마 2008. 11. 6. 20:58

 

 

 

솔개의 평균 수명은 70년이지만, 40년정도가 지나면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부리가 계속자라 자기 심장을 찌르게 되며, 

발톱이 두꺼워져 집을수가 없어지고 깃털 또한 계속 자라나

날개가 무거워져 날수가 없어져 사냥을 못하게 되는 이때 솔개가 선택하는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고통스럽게 심장을 부리에 찔리며 굶어죽든가>, 아님 <새로 태어나는것>.

 

새로 태어나려는 솔개는 높은 절벽 산으로 올라가 바위에 자신의 부리를 찧어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엄청난 고통속에 부리가 빠지게 되면 이후에 새 부리가 나게되고,

새 부리로 두꺼워진 발톱을 모두 뽑아내고, 자신의 깃털을 고통속에 모두 뽑아냅니다.

그렇게 하면 새 깃털과 새 부리가 나게 됩니다.

 

이 모든것을 마치는 기간은 6개월 정도 걸리게 되고,

그 후에는 남은 30년을 새로 태어난 것처럼 마지막 수명을 누리게 된다고 합니다.

 

이 솔개의 삶이야기를 지난 6월 남편 사무실에서 기독 실업인 협회[CBMC]에서 주최하는

연회에서 듣고는 인터넷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좀더 찾아 올려보았읍니다

강연 끝날즈음에 강사님께서 이를 이야기해 주셨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읍니다. 

하지만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읍니다.

 

그동안 제가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강하게 확신하지 못했던 것을

더욱 다지게 해 준 이야기였읍니다.

 

자라난 부리를 고통스럽지만 뽑아내야된다고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 고통이 싫고 두려워 다가가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있었읍니다.

그리고 자라난 부리가 내 심장을 찌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조차 감지 못했던 시간들도 많았읍니다.

 

사람은 고통속에서만이 성장할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고통을 어떻게 정리하고 나아가느냐에 달려있겠지요 

고통이 느껴졌을 때는 내가 성장하고 도약해야될때가 왔음을 의미합니다.

 

온전히 나를 내려놓고 나를 다시 돌아보아야겠지요,,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특히 저에겐 나를 내려놓는다는게 솔개가 고통속에서

부리를 찧어대는 것과 같읍니다.

한발 더 나아가 뼈를 깎는듯한 고통이었읍니다.

그렇다고 온전히 내려놓은 것도 아닌것 같은데,, 참 어려운 과정속에 있읍니다.

 

하지만 부리를 찧어 빼내고 무뎌진 발톱들을 뜯어내고 무거워진 깃털들을 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솔개처럼 고통을 감사함으로, 나를 성장시켜 나가라는 하늘의 메세지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이런 성장을 위한 고통의 과정에는 여러 유형들이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관계의 부딪힘이 싫어 많은 시간 닫아 놓고 살아왔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성장은 커녕 이상한 편견과 아집만이 늘어가더군요,,

 

나를 점검해볼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바로 관계속에서인 것 같습니다.

좋고 쉬운 것, 편한 것만 택하고 싶다면 성장의 기회를 과연 가질수 있을지 모르겠읍니다. 

그런 마음은 이제는 버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용기 가지고 사람들과 부대껴보려는 선택을 합니다.

싫고 두려워 피하려고만 했던 것들에 과감히 부딪혀보렵니다.

관계에서 스파크가 일어났을때 바로 내가 성장해야될때임을 알고

상대방 보기 보다는 일단 나부터 두드려 보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늘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시리라 믿습니다.

 

솔개가 6개월동안의 고통의 과정을 선택해서 새로이 태어났던것처럼,

우리는 매일 매일 이런 거듭남의 과정들을 거쳐가려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새로 태어난 솔개의 강하고 자유로운 날개짓처럼,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풍요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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