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속의 한국

파리 한복판에서 초대형 비빔밥 시식행사 열려

파리아줌마 2010. 10. 11. 08:07

파리 한복판에서 초대형 비빔밥 시식 행사 열려

 

비빔밥 시식행사장에서 느낀 한류

 

미세한 여운이 남은 여름이 가을이 오는 것을 시기하는양 화창하고 더운날씨였던,

지난 토요일[9일] 파리에서는 한국 문화원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초대형 비빔밥 시식행사가 있었습니다.

 

문화원이 주최를 하고, 전주비빔밥,그리고 파리의 한국식품점인

케이 마트, 관광공사가 후원을 했습니다.

 

약 550명을 먹일수 있는 비빔밥을 준비해서 파리의 중심인 레알지구의

Sainte-Eustache 성당 광장에서 진행되었는데요,

파리 동남풍의 사물놀이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파리의 한복판에 트인 공간에서 폭넓은 대중들을 상대로

한국의 고유 음식인 비빔밥을 맛보게 한다는데에 그의미가 있었습니다.

 

주말의 좋은 날씨를 만끽하려는 파리시민들과 성당을 방문하러온 세계의 여행객들이 어우려져

흥겨운 축제의 장 같았습니다. 

 

행사가 진행될 Saint-Eusatche성당 앞입니다.

 

성당앞의 광장입니다.

 

사람들에게 홍보 책자를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비빔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근과 시금치로 태극무늬를 먼저 만들었네요.

 

지나가는 이들이 신기해하며 물어보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태극무늬 만들어 그다음은 테두리 장식을 할건가 봅니다.

 

 

비빔밥을 만들고 있는 것을 사진찍고 있는 어떤 파리지엔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한국 음식을 아느냐?고 물으니 잘 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드라마도 즐겨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갑고 놀라운 마음에 잠시 즉석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제까지 파리에서 느낀 한류는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이었거든요.

 

나이는 26세, 이름은 마리안느., 인터넷에서 영어버전으로된 한국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답니다.

한국가수는 이효리., 빅뱅,등 아주 잘 알고 있더라고요.

 

국제법을 전공했고 지금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인데 한국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한국어를 배워야되지 않냐고 하니 문화원에 가보았는데, 등록 마감이 되어 지금은 책사서 혼자 한국어 공부하고 있답니다.

어찌나 이지적이고 아름답던지요. 조금있다 비빔밥 먹을때 또 만나자하고는 헤어졌답니다.

 

한류가 프랑스속에 꽤 자리잡고 있는듯 했습니다. 

 

비빔밥 준비하는데에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프랑스인들,

태권도 클럽에 있답니다. 한국을 여행하고 온지 얼마 안되어 요즘 특히 한국식당을 자주 찾는다고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이라고 물으니, 불고기와 김밥이라고요.^^

 

몇백년된 프랑스 성당앞에서 우리고유의 꽹과리와 징, 북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저 아가씨는 사물놀이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보더니 씩~ 웃더군요^^ 

 

비빔밥 준비가 끝났나 봅니다. 오색찬란한 비빔밥의 화려한 모습을 담지 못해 아쉽네요.ㅠ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이게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한국을 곱게 차려입은 재불한인여성회 회원들이 저 주걱으로 비빔밥을 비빕니다.

 

625 참전 용사이신, 앙드레씨입니다. 83세이시고요, 오늘 비빔밥을 비벼주실 분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저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십니다. 그래서 다가가니 제 귀에다 대고 한국전이 끝나고 3년을 한국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여성과 결혼을 했다고요. 그래서 "부인은요?" 하니 2002년에 암으로 돌아가셨답니다.ㅠㅠ

슬하에 자녀 한분두셨고요, 손주는 2명이랍니다.

 

준비된 비빔밥이 광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뒤를 따라 수많은 행렬이 이어지더군요.

 

중간에 있는 저 프랑스인은 한국 문화원에서 근무하는 분으로 마이크 잡고 비빔밥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습니다.ㅠㅠ

 

용기내어 들어와 보았습니다.

대충 섞어놓았네요. 오른쪽이 문화원장님, 대사님 내외분, 그리고 625참전용사이신 앙드레씨입니다.

 

 

본격적을 김가루, 나물들 넣고 섞을려나 봅니다.

 

 

참기름이 통째 부어지고요.

 

고추장이 듬뿍,, 너무 맵지 않을려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다 비볐습니다, 너무 많은 양을 비빈것을 보니 솔직히 별로 먹고 싶지는 않더군요^^ 

 

비빔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됩니다.

 

 

너무 맵지 않냐고 물어보니 전혀 맵지도 않고 맛있다며 먹더라고요,

이분은 67세로 파리외곽지역인 블로뉴에 사는데, 장보러 왔다가 성당 구경하고 있었는데, 뭔가 흥미로운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본인은 음악을 잘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사물놀이 가락을 듣고는 비빔밥까지 먹는다고요.

비빔밥에 들어간 내용물들이 아주 다양하다며 좋아했습니다.

 

뉴욕에서 불어공부하러온 젊은이들입니다. 불어도 꽤 잘하더라고요.

청년은 한국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불러주기도 하더라고요.

한국 드라마, 영화, 가요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광장은 비빔밥 먹는 사람들로 꽉~~들어찼습니다.

 

고추장이 들어가 아무래도 좀 매울텐데 아이에게 떠먹여주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맛있어요, 너무 맵지 않아요?>라고 물으니 <맵지도 않고 너무 맛있다>고 하는 이 두 아가씨는 파리의 동양언어대학의

한국어과 학생들입니다. 과 학생들 여럿이서 함께 왔더라고요,

 

왼쪽은 23세의 크리스텔, 오른쪽은 20세의 에스텔.

크리스텔은 한국가수들 중 <비>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고요, 에스텔은 <강호동>을 좋아한답니다.

1박2일을 즐겨보다가 좋아하게 되었다고요. 꽃미남이 아닌 강호동을 좋아하는 프랑스 여대생이 있을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비빔밥을 먹을 줄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소에서는 못먹겠던데요, 집에 돌아오니 은근 생각이 나더라고요.

콩나물도 들어가 있었고, 고사리도 있었거덩요.ㅠㅠ

 

무엇보다 한류가 유럽에도 서서히 상륙하고 있는듯해서 좋았답니다.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의하시는 분이 자녀가 한국드라마를 좋아한다며 한국어 공부를 하러오는 프랑스인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연예인들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듯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비빔밥 시식행사를 하면서 한국 음식도 알리고 있으니 흐뭇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행사를 위해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