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요일의 풍경

파리아줌마 2008. 11. 19. 08:58

월요일, 남편 핸드폰 바꾸는 것부터 냉동식품 슈퍼에 가서 고등어를 사러 간다고

계획해놓고는 한발짝도 나설수가 없었읍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이 지쳐있었던 날이었읍니다.

마음의 지침이 몸으로 연결되어 진한 피곤함마저 엄습해서 모든 일을 포기해버렸읍니다.

 

일어설 힘이 없을때는 그냥 쉬어주는 것도 괜찮을듯싶습니다.

힘든 월요일 하루를 보내고 화요일, 오늘  아침, 둘째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오는데,

"이대로 너무 주저앉지는 말자"하며 스스로에게 이야기했읍니다.

 

그런 다짐이 있어서인지 집청소하고, 해야할 일들 끝내고 나니

어디서인지 "점심시간 걸리기 전에 빨리 다녀오자"며 힘이 마구 솟아났읍니다.

 

얼마전 핸드폰을 잃어버린 남편이 본인 핸드폰 포인트와 몇몇 유로를 더해 삼성 터치폰을 사서

저에게 주면서 제가 쓰던 것은 본인이 가지고 다니더니만,,웬걸요,,

온전한 선물인줄 알았는데,, 제 핸드폰 포인트로 자기것 사달라고 합니다.

제가 쓰던 핸드폰이 불편하다고요,,  

원하니 사주어야겠죠,,ㅎㅎ

 

슈퍼와 핸드폰점이 버스로 3코스 정도 거리에 있어 걸어갔읍니다.

여기가 지난번 소개했던 Sceaux 공원 입구입니다.

 

 

 monoprix라는 슈퍼마켓입니다. 저의 생활 반경안에 있는 곳입니다.

핸드폰 구입하고 슈퍼로 갔읍니다.

 

 슈퍼안은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었읍니다.

 

 째가 얼마전 선물 받은 머리핀 장식이 떨어져 잘 붙여주게 본드 사고 샴푸사러 잠시 들어갔읍니다.

 

 

 Picard, 여기가 프랑스에서 냉동식품만을 파는 체인점입니다.

 

 여기는 냉동고만 보입니다.

자주 즐겨먹던 냉동 고등어가 떨어진지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사러왔읍니다..

 

 냉동고안의 고등어를 찾아 2봉지를 샀읍니다.

한동안 잘 먹을것입니다.. 오늘 저녁 반찬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ㅎㅎ

 

 

 버스를 기다리며,, 장본 것들이 무거워 걷기에는 무리인듯합니다.

항상 디카만 가지고 사진찍다가 폰으로 사진찍으니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지난번 핸드폰은 사진기 기능은 있었지만 컴과 연결이 안되었거든요,,

 

 집에 와서 괜히 한번더 사진을 찍어봅니다.

고등어 옆에 있는 것은 감자입니다. 오븐에 구워주면 둘째가 아주 좋아합니다.

 

 남편이 쓸 핸드폰입니다.

 

 냉동슈퍼 갈때는 항상 이 냉동용 백을 들고 갑니다.

그러면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는 냉동식품들이  이 백안에서 녹지 않고 무사히 잘 있읍니다.

 

이렇게 오늘의 아줌마 임무를 완수하고 나니 기운이 납니다.

대충 대충,, 그렇게 살았던 시간들이 있읍니다.

퍼져 앉아있으면서 무엇이 오지않는다고 불평했던 적도 있고요..

주저 앉아있는게 스스로 싫어 일어서려고 발버둥칠때,

그분은 손 내밀어 나를 일으키시는 것 같습니다.

또 다시 뒤뚱거리며 일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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