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샹젤리제 거리가 농장으로 변하다.

파리아줌마 2010. 5. 30. 00:55

 

                                                                                                               사진 : AFP

지난 5월 23, 24일 양일간 샹젤리제 거리가 농장으로 변했다.

이는 <도시자연> 기획의 일환으로 1킬로미터 되는 샹젤리제 거리에

8천개의 농 축산물 부스가 마련되어 산책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했다.

 

23일은 일요일이었고, 24일, 월요일은 성령 강림절로 프랑스 대부분의 학교들과 회사들이 노는 날이었다.

하지만 몇년전 휴일로 정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란이 되었던터라 일을 한 회사들도 있었다.

 

23일, 일요일 아침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서는 여름날씨 같이 해가 비추었던 오후에는

지나다닐 길을 내기도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파리경시청 집계에 의하면 23일 하루동안 8십만명이 다녀갔다고 하는데 입장료없는 이 행사의 주관자들은

이틀동안 2백만명이 찾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전날 12시간에 걸쳐 8천개의 부스가 마련되었는데 카메라를 목에 두른 산책자들은 감탄하며

마음에 드는 식물들과 농산물들을 구입했다.

 

젊은농부협회의 회원이자 이번 행사의 연출자인 Gad Weill씨는 20년전 샹젤리제 거리가 대규모 밀밭이 되었던 행사인,

Grande Moisson[큰 수확]을 상기시키고자 했다고 한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모습을 바꾸어 다양한 바이오 품종들을 선보였다.

Soisson 지방의 콩, 바나나나무. 평지, 포도나무, 겨자, 잠두 등과 함께 백여종의 식물들과 나무들이 있었다. 

 

                                                                                                                사진 : AFP

 

이번에 주로 선보인 다양한 바이오 품종[biodiversite]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라고

부르고뉴 지방에서 온 농부의 딸인 Laurence씨는 이야기했다. 그녀의 언니는 양을 사육하는 부모님의 일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또한 베르사이유에서온 Martine씨는 샹젤리제 거리가 나무로 뒤덮여 있어 너무 좋다고 하면서

기념으로 옮겨 심을수 있는 독일 가문비 나무를 하나 샀다.

그녀는 " 대형 유통기관에 대항할수 있도록 젊은 농부들을 도우고 보호해야한다."고 했다.

 

샹젤리제 거리 중간즈음에 있는 로타리에는 프랑스 각지방의 명산물들이 있었는데,

행사 마지막에는 무료 자선 식당인 "마음의 식당"<Restos du coeur>이 열릴 예정이었다.

 

특히 육류가 많이 있었는데, 프랑스 농업부 장관인 Bruno Le Maire씨는 현재 대형유통업체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정육업을 보호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곳에서 생 작크 정육협동조합의 간부직을 수여받기도 했다.

 

장관은 육류를 싫어하는 이들이 육류 소비자들을 공격하는 것을 알리면서 프랑스의 음식은 다양성에

기준을 두고 있다고 했으며, 그는 또한 " 우리 모두 농부다. 농업이 지금 파리 중심부에 있고, 숲 또한 파리안에 있다.

나는 이것이 우리 농업 개념의 상징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지난 10년간 큰 위기속에 있었던 프랑스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