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북한 경기를 본 프랑스 네티즌들의 반응

파리아줌마 2010. 6. 17. 07:56

 

                                 브라보! 북한, 그들은 가슴으로 경기를 했어요

 

프랑스인들은 남한보다는 북한에 더 관심이 많다. 2년전 한국 사회가 촛불로 들끓고 있을때,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와중에도 프랑스 언론들은 별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르몽드지에 기사하나 없이 촛불든 소녀 사진한장만 달랑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주요사건이 있을때마다 프랑스 언론의 반응을 찾아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은 프랑스 통신사 국제면의 톱을 장식했다. 북한과 관련된 사건은 톱으로 다루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가 있을때 나는 잘 알지 못하는 프랑스인으로부터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걱정을 들었던적이 있다. 뭐라고 대꾸할 말도 없었고, 별로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겉으로는 걱정스러워 하지만 그이면에는, 미국의 눈치를 보는 국제사회에서 주관있게[?] 핵실험을 강행하는 북한을 경이롭게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는 다른 세력들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자기중심이 확고하고 주관이 뚜렷한, 주체사상[?]이 강한 프랑스 국민성과 일치한다.

프랑스인들이 북한을 보는 시선은 무작정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니 북한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 북한이 축구 최강국인 브라질과 경기를 가졌다. 그리고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예상을 뒤엎은 좋은 결과에 프랑스 네티즌들은 <브라보! 북한>을 외쳤다. 보통 월드컵 기사는 스포츠면에 배치되는데 북한과 브라질 경기는 프랑스 통신사의 <프랑스> 카테고리안에 들어있다. 그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추려보았다.

 

ennadejavu59 : 브라보, 북한!  북한선수들은 가슴으로 그리고 깊은 내면으로 경기를 했어요

                         비록 졌지만 자부심을 가질만해요.

 

arthur500 : 좋은 경기를 보여준 북한에게 브라보!

 

DEDIOU :  국가 울려퍼질때, 북한 선수들은 모두 따라 불렀고, 그중 어떤 이는 눈물을 흘렸어요.

 

barbar66 : 북한 선수들의 수비는 기술면에서 너무 잘 조직되어 있었고, 체력적으로도 꽤 강했어요.

                 그들은 우리에게 북한의 정치체제와 다른 방법으로 북한을 알려주었습니다.

                 프랑스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을 보고 배워야해요. 왜냐하면 그들은 가슴으로 경기를 했기 때문이죠.

                 북한이 8강에 진출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TF1 방송의 해설자인 Christian Jean Pierre의 해설은 거의 스캔들 수준이었어요.

                 그는 브라질편을 들어 북한을 무시하는 해설을 했습니다.

                 

                이 댓글에 대한 답글, Fiat-lux : 아주 좋은 분석이예요.  완전 공감 

 

Chamil : 진정한 국가대표팀이었어요. 국가가 울려퍼질때 눈물흘리는 9번 선수를 보셨어요?

             중국은 프랑스를 이기고 일본은 카메룬을 이기고, 북한은 세계의 우수한 축구팀으로 올랐어요. 

             축구는 이제 동쪽으로 기우네요. [아쉽게도 한국 이야기는 없다]

 

serge59 : 놀라운 북한팀이었어요. 브라질앞에서 흐트러지지도 않았고, 위축되지도 않고 경기를 잘이끌었어요. 

                동점 경기가 될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오늘 오후, 수요일마다 동네로 오는 도서버스에 아이책을 반납하러 갔었다.

도서관 아저씨는 나를 보자마자 축구 이야기를 꺼낸다. "어제 북한 경기를 보았는데 정말 잘하더라"고 한다.  

북한의 선전에 프랑스인들도 놀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