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사르코지 대통령의 월급을 깎읍시다.

파리아줌마 2010. 7. 1. 20:31

월요일[28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부의 지출을 대대적으로 줄일 것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경제 위기에 봉착해 대통령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7월 14일에 엘리제궁에서 있어왔던 가드 파티를 취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허리띠 졸라매기의 내용을 보자면, 2013년까지 공용차량 10,000대를 줄이고, 7,000채의 공공 주거지를 축소할 것이며, 각료들 사무실의 직원들을 최대한 20명, 그리고 비서진은 4명에 한해야 하고, 3시간 이내 거리 출장은 전용기보다는 기차를 이용할 것, 그리고 개인적인 남용시에는 제재조치를 가할것이라고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예산절감 대책은 정부 각료들이 예산을 남용하는 일이 일어나 비판여론이 고조된 뒤에 나온 것이기는 하다. 알랭 주아양데 해외담당 국무장관은 해외영토인 마르티니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를 빌리느라 116천유로의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었고, 크리스티앙 블랑 국무장관도 시가를 구입하기 위해 12천유로를 쓴 것으로 확인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보다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본보기의 의미가 더 컸다고 한다.

여당인 대중집권운동당[UMP]대변인은 "프랑스 국민 전체에게 절약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전혀 설득력을 가질수 없었다. 왜냐하면 본인의 허리띠부터 졸라맬 생각은 않고 남의 허리띠만 동여매려고 했기때문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괜히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되어버렸다. 바로 대통령의 월급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것이다. 2007년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국회에서는 대통령 월급을 170% 인상했다. 기존의 7천 유로에서 1만 9천 유로로 올린 것이다. 이런 파격적인 인상은 2002년까지 공화국 대통령이 따로 사용했던 <특별자금>을 포함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같은 우파 정치인들도 "절약의 상징적인 의미라면 본인 월급액수부터 줄일 생각을 했어야되지 않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극우파 정당[FN]의 부총재는 "자기는 빠지고 다른 사람들을 쪼우기만하니..엘리제 궁에서 쓰는 경비부터 줄여야지. 그리고 170% 월급 인상한 것은 생각지 않나보다"고 했고, 국회 재정위원으로 있는 사회당 당원 또한 바로 대통령의 170% 월급 인상에 대한 것을 거론하고 나섰다.

더군다나 대통령은 올가을에 거액으로 특별 주문한 전용비행기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니 어느누구에게도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한다.

 

월요일 발표이후 화요일, 수요일 양일간 프랑스 통신사 사이트에는 "당신은 대통령의 월급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가 실시되고 있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치인들의 원성을 보아하니 Non에 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