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구경하기

프랑스 혁명 기념일에 파리시내 나가보니

파리아줌마 2010. 7. 16. 06:32

어제[14일]는 프랑스 혁명 221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성난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 점령한 날이었습니다.

당시의 지배층들은 시민들을 폭도라고 했겠지요.

그들은 221년이 지나서 프랑스 국민들과 전세계인들이 이 날을 기념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겠지요.

이른바 폭도들이 프랑스 민주주의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도요.

당장은 그럴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있답니다.  

 

매년 이 날은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에 이르는 긴 샹젤리제 거리에서 군인들 퍼레이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하늘을 예쁜 색깔로 수놓기도 하지요.

 

아침 10시부터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는데 어제 11시, 12시즈음에 파리하늘은 심각하게 어두지더니

우르릉 꽝꽝~~ 천둥 번개가 치더니 하늘에 구멍뚫린 것 같이 비가 쏟아지더라고요,

열어놓은 창문 닫으며 에구~~ 샹젤리제 거리 퍼레이드는 어떻게 되었을까? 은근 걱정이 되더라고요,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거리가 꽉 메워져있을텐데요..

 

오후 늦게 아이들 데리고 나가보았습니다. 계획은 개선문에서부터 불꽃놀이가 있는 에펠탑까지 도보행진하려고 했답니다.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까지 걸어 국회 의사당 거쳐 강변따라 에펠탑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려고 했었지요.  

저녁 7시 거의되어 개선문에 도착했답니다.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군악대의 연주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아직 무슨 행사가 남아있나 봐요.

 

개선문밑에서 행사가 있더라고요, 무슨 행사인지는????

 

그리고 올해는 프랑스 식민지로 있던 아프리카 나라들이 독립한지 5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국가들 대통령들도 참석했고, 아프리카 군인들도 퍼레이드를 했다고 하네요.

 

 

개선문 사이로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가 휘날리고 있네요.

 

샹젤리제 거리의 가로수에는 삼색기가 걸려있네요.

  

저어기~~~ 이 길 끝이 콩코드 광장입니다. 안보이시지요.

 

역광이라 위치 옮겨찍어 보았습니다. 주위에 관광객들이 많더라고요.

 

 

 

 

 

그날 퍼레이드 했던 군인들일겁니다. 관광객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쭉~ 걸어내려 가봅니다. 오전 행사의 흔적들인 바리케이트들이 눈에 띄네요..

 

스와치 시계점은 국기를 달아 놓았어요. 프랑스는 국경일에 가정집에는 국기를 달지 않습니다.

 

오! 루이 뷔통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안경점입니다. 

 

요건 클럽이네요.. 수요일은 여성의 밤이라해서 여성들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소지품 맡기는거라든지 화장실 사용료라든가

다른쪽으로 받을겁니다. 저 잘 알지요? 예전, 결혼전에는 파리에서 좀 놀았지요.ㅎㅎ^^

 

우와!! 뒷모습이 멋진 여인입니다.

 

 

샹젤리제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선문쪽에서는 사람들끼리 부딪치며 걸었을 정도였답니다.

 

그날 퍼레이드에 참가한 군인들입니다. 

 

요렇게 버스에는 국기를 달았더라고요.^^

 

너무 걸어 발이 왁신왁신~~거립니다. 아무래도 콩코드 광장까지 못갈것 같습니다. 이길로 꺾으려고요.

근데 이렇게 멋진 자동차가 눈에 들어오네요. 멀리보이는 건물은 앵발리드입니다.

 

앵발리드쪽으로 꺾었습니다. 비누방울이 엄청 크네요, 이건 둘째가 아주 좋아합니다. 

조금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더라고요. 아저씨가 거리악사처럼 돈통놓고 허가없이 영업행위[?]를 하고 있었나봐요.

그냥 좀 놔두지 싶었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경찰서가 있었더라고요. 다른쪽에 가서 하시지. ^^

 

자전거 탄 멋진 파리지앵입니다. 모자에 셔츠 단추는 조금만,,,, 

 

여기는 작은 빨래입니다. 전시관입니다. 불어로 [petit palais]-쁘띠 빨래-라고 발음하거든요.

저희 한국사람들끼리는 큰 빨래. 작은 빨래라고 하지요. 맞은 편에 큰 빨래가 있어요.

 

여기는 큰 빨래요.[grand palais]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렉산더 3세교입니다. 이 다리건너서 센강변 타고 에펠탑으로 가려고요.

 

 

맨발의 여행자.

 

알렉산더 3세 교에서 본 에펠탑..

 

모두들 에펠탑쪽으로 향하고 있어요

 

깜놀~~ 센강변 도로에 천 깔고 저녁먹는 가족들입니다. 여기는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요.^^ 휴우~~ 

 

바람이 쌩쌩~불고 춥고요.. 누구누구는 화장실 급하다고 하고요,,많이 걸어 다리는 아프고요.

어둑해질때까지 기다릴수 없겠더라고요. 워낙 안전에 민감한 프랑스 경찰들이 차는 물론이고 걸어가는 길도 다 막아놓고요.

고생 쬐끔~~하고 불꽃놀이 포기하고 왔습니다.

 

 

아쉬운 김에 오늘 프랑스 통신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어제 불꽃놀이 사진 올립니다.

음악과 함께 연출해서 많이 감동스러워요. 2년전에는 보았는데요,, 

네순 도르마~~파바로치 노래 들으며 크라이막스를 장식해서 감동먹었지요.

 

이상입니다. 프랑스 혁명 221주년을 기념하다 쬐끔~~ 고생한 날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