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구경하기

일주일에 두번서는 프랑스 재래시장

파리아줌마 2010. 11. 10. 09:32

 일주일에 두번서는 프랑스 재래시장

 

프랑스에는 보통 일주일에 두번정도 마을장이 열립니다.

한국식으로 하자면 3일, 혹은 4일장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마을시장입니다. 하지만 유통과정을 어떻게

거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재래시장과 닮았습니다.

 

외국생활하면서 한국의 그리웠던 곳들중의 하나가 바로 재래시장이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그리 즐겨갔던곳은 아니었는데, 한번씩 한국이 그리워지면

토속적인 정취가 풍기는 재래시장 생각이 나더라고요.

 

재래시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신선한 새벽공기, 상인들의 외치는 소리,

어린시절 명절의 기억들입니다. 상인들에게는 삶의 치열한 현장인데,

향수로 그립다하니 좀 죄송스럽습니다.

 

이곳에 와서 처음 재래시장을 접해보니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이곳도 장이 서는구나 싶어서 반가웠지요.

파리시내는 보통 길거리에 장이 열립니다.

시에서 관할하는것으로 수요일과 토요일 아니면 화요일과 목요일, 더러는 일요일까지 장이 열립니다.

 

제가 살고 있는 파리남쪽 외곽지역에는 실내 장터가 따로 있습니다.

오전중에만 열립니다. 그리고 정오가 다가오면 떨이를 하기 위해 상인들의 인심이 후해집니다.

 

좀처럼 시장을 찾지 않다가 생선사러 요즘 자주 다닙니다.

슈퍼에 포장된 생선이 있지만 신선하지 않답니다.

고기, 야채와 과일들도 슈퍼보다 낫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그리 싸지 않더라고요.

 

시장이라 온갖 것들이 있습니다.

 

구경하시지요.

 

시간이 좀 일렀는지 사람들로 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사탕도 팝니다. 할로윈 장식을 해놓았군요.

 

한쪽 구석에는 이런 책방도 있습니다.

 

여긴 악세사리 점

 

자수점도 있습니다. 없는게 없습니다.

 

찻집입니다.

 

바이오 계란 6개가 2,70유로면, 4천5백원정도입니다.

 

쏘세지가 주렁주렁....삼겹살, 돼지목살 모두 다있습니다. 삼겹살은 훈제, 혹은 소금에 절어서도 팝니다.

저는 안절은것 사지요.

 

천가게도 있답니다.

 

한국처럼 <얼마에 얼마>라고 상인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면, 활기찬 삶의 현장에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즐겨가는 생선코너입니다. 연어와 명태를 샀습니다. 연어는 샐러드에 넣을것이고, 명태는 시원한 국을 끓일 것이었습니다.

연어를 상추,양파, 당근, 오이와 함께 초고추장 소스에 버무려 먹습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그런데 고등어 물이 좋지 않아 다른 생선가게에 가서 사려고 했습니다. 

 

저 아저씨가 사진 찍으려면 돈내라고 농담을 합니다.

 

 

 

 

즐겨찾는 과일상입니다. 귤이 2킬로에 3유로, 4천5백원정도입니다.

 

 

옷가게도 있습니다.

 

시장 구석에 허름한 까페가 있습니다.

 

프랑스에는 수백가지의 치즈가 있다고 하지요. 치즈맛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포도주도 있고요.

 

 

까술레 입니다. 양배추에 쏘세지 혹은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음식인데요.

까술레에다가 고춧가루만 넣으면 김치찌개 맛이 납니다.

  

말린 과일들입니다.

 

이건 스페인 음식 파이야,,

 

다소 민망하지만,,ㅎㅎ

 

 

주인도 없는 모자전에서 저할머니는 연신 이것저것 써보더라고요.

 

저호박은 무엇에 쓰이는것일꼬??

 

고등어 사러간 생선가게에서 동전을 조개껍데기에 넣어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생선가게 아저씨가 <당신도 하나 줄까> 라고요.,,

고등어를 사니 어떻게 요리해먹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콩소스[간장]에 갖은 야채 넣고 졸인다고 했더니 본인은 고등어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다고 하더니,

회뜬것을 보여줍니다. 프랑스인들은 고등어를 날것으로도 먹나보더라고요.

 

게을러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주말 아침 시장 풍경은 아주 싱그러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