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수치와 고통속에 살아가는 3백만의 프랑스 문맹자

파리아줌마 2010. 9. 13. 07:01

수치와 고통속에 살아가는 3백만의 프랑스 문맹자들

 

Jean-René Mahé 씨는 "문맹퇴치 협회"를 만들기 이전

오랫동안 그의 문맹을 숨겨오다가 43살에서야 본인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쓸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국가 경제 통계학회에 의하면, 3백 1십만 프랑스인들이

문맹인데, 이는 18세에서 65세 인구의 9%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들은 프랑스 및 프랑스어 사용권에서 학교를 다닌이들인데도,

리스트나 관공서 서류 작성, 지도 보고 길찾기 등,

일상생활하는데에 어려움이 있다.

 

 

 

지금은 54세인 Jean-René Mahé씨는 "장애를 인식할때는 많이 고통스러웠고,

나는 항상 다른사람이 필요했다."고 이야기한다. 그처럼 모든 문맹자들은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읽고, 쓰고, 계산하는 것을 잘익히지 못한 것이다.

 

Jean-René Mahé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그가 6살때 읽기에 직면했을때 도저히 넘지 못하는 벽 같았다고 한다.

16살때 닭사육장에서 일하기 위해 학교를 떠나서는 28년동안 노동으로 몸이 많이 상해서

어깨를 쓸수 없게 되자 해고되었다.

그의 삶에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 그는 겨우 본인의 성과 이름만 쓸수 있었고, 주소를 쓸수도 없었고,

단어하나 쓰는데 15분이 걸렸다. 그렇게 힘겹게 살면서 숨기기만 하는 자신에게 진저리가 쳐졌다.

 

보통 문맹자들은 수치속에서 살면서, 들키지 않기 위해 섬세한 수법을 쓴다고 한다.

그는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오랫동안 감추고 있다가 고백하고는 읽기수업에 등록을 했다.

 

파리19구에서 행정절차를 도와주는 협회에서 대서일을 하는 Xavier Péron씨는

문맹자들의 서류 작성을 도와주고 있는데, 그들은 처음에 와서는 많이 위축되어있고,

고통을 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무조건 존중받고 동등한 대우만을 받고자 한다고.

 

그래서 그는 협회를 통해 그들에게 보다 자율성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인터넷 수업도 하고 문화탐방을 시도하고 있다.

 

Jean-René Mahé씨는 "나는 반세기를 문맹으로 살았다. 나 스스로 이야기 하기를,

어느날 나는 문맹자들의 대변인이 될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2003년에 문맹퇴치 협회를 만들었고, 지금은 그의 이야기를 기록한 자서전을 쓰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