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
체류증 없는 이들[sans papiers]을 돕는 프랑스 연예인들
올봄 김제동, 윤도현씨가 노전대통령 추모식에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김미화씨가
<블랙 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고 고소당한것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들의, 이른바 죄[?]가 무엇인지 아직 잘모르겠습니다.
정치적인 발언을 한것도 아니고, 시위에 참여한 것도 아닌데요.
그러면서 연예인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문득 90년대에 TV 뉴스에서 본, 눈물흘리는 프랑스 여배우,엠마뉴엘 베아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체류증 없는 이들을 위한 시위가 자주 있어왔습니다. 대부분 흑인들입니다.
그들은 성당에서 오랫동안 농성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그때 농성하는 성당을 찾은 이 여배우가 진지한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싸울것>이라고
마이크 잡고 이야기했습니다.
너무 유명한 여배우가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허름한 옷차림으로 나와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고는 좀 놀랐습니다.
프랑스에는 가난한 이들, 혹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돕고자하는
연예인들의 자선행사들은 자주 있어왔습니다. 또한 그들은 에이즈 퇴치 콘서트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체류자들을 돕는 일은 자선행사와는 좀 다른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부당한 일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사진 : AFP
<연예인으로서 할일한 것>
지난 토요일[18일] 파리, 베르시 스타디움에서는 불법체류자들을 돕기 위한 록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Jane Birkin, Jacques Higelin, Régine, Oxmo Puccino, Jeanne Cherhale등, 프랑스 연예인 15명이 나와서
1만1천명의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습니다.
이는 국경없는 교육회와 협회, 조합들이 모여 만들어진, <국경없는 록>에서 주관한 것으로,
이번주에 개정될 <이민자 권한 축소법>에 앞서 <크게 부르짖자>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4일에는 여자 연예인들을 이민부로 가서 장관 사무실 창문밑에서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수였던, 세르즈 갱즈부르그의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체류증이 없는 이민자들에게 직접적이고 물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한 콘서트였다고 합니다.
수익금은 관련협회로 들어갑니다.
이들이 돕고자 하는 불법체류자들은 현재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방을 강행하고 있는 집시들과는 다릅니다.
이곳에 가정이 있고, 일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체류증을 가질수 없는 이들입니다.
이에 행사 관계자는 <연예인으로서 할일을 한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예인들은 대중들 앞에서는 공인이자, 시민의 한사람입니다.
공인인 그들의 말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나타나는 파급효과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적지않을 것입니다.
또한 비록 공인이지만 사회안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그영향력을 피할수 없는 개인입니다.
그러기에 연예인들의 사회참여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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