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후계에 대한 프랑스 언론과 네티즌들의 반응
28일 화요일, 평양의 3차 노동당 대표자 회의를 앞두고
프랑스 언론은 몇일전부터 북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노동당 대표자 회의를 하루앞둔 오늘[27일] 프랑스 언론들은
김정은의 후계가 공식화될 것을 예상한냥 기사들을 쏟아 내었습니다.
프랑스 통신사의 경우 <북한 군부는 가장 어린 아들을 지지하는 것 같다.>
라는 타이틀로, "가장 강력한 군대가 가장 어린 아들을 선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그리고 르몽드지는 <북한군부는 김정은에게 유리한
결정적 발걸음을 내딛었다> 라는 제목으로 당시로는 공식화되지도
않은 김정은의 후계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상의 유일한 세습국가, 북한에 대한 프랑스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세가지로 나누어보자면, 공산독재와 세습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것,
북한을 비판은 하지만 미국이나 프랑스의 체제도 크게 다르지 않은 파시즘이라는 것,
그리고 가장 지배적인 것은 세습을 이해하기 힘들어 의아해하기만 하는 글들입니다.
어떤 이는 아주 구체적으로 북한의 알려진 모습을 비판하다가 <북한을가보았냐>는
답글과 함께 <초딩수준의 반공산주의 같다>는 소리도 듣더군요.
또 다른경우는 <미친이가 미친이의 뒤를 잇는다>고 비난하다가,
<혹 북한에는 우리가 모르는 온전한 자유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때 선전했던 북한선수들의 모습을 좋은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폐쇄적인 북한이라 외국인들의 눈에는 신기하게 보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공산주의의 어머니라 할수 있는 모스코바도 그문을 닫은 마당에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또한 <그럼 적어도 북한에는 파업도 없고, 불평불만가지는 이들도 없다는거잖아. 하지만 조심, 우리와는 같지 않겠지>라고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어제 한국언론에 속보로 김정일의 후계공식화가 알려지고 나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북한은 김정은을 <장군>이라고 칭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글을 쓰는데 가슴한쪽 구석이 때끈거려옵니다.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너무나 먼 북한의 이야기입니다. 어찌 남의 일 같겠습니까?
문제는 남과 북의 대립이 아니라, 가지고 누리는 자와 못가지고 소외받는 계층간의 대립이겠지요.
그들에게는 분단이 야욕을 채울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분단은 더 고착화 되어가는 것 같고, 통일에 대한 염원은 점점 더 무색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프랑스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러경보속에 있는 파리 (0) | 2010.09.30 |
---|---|
프랑스에 여성들의 바지착용금지법이 있다고? (0) | 2010.09.29 |
마약복용실을 만들자는 프랑스 국회의원들 (0) | 2010.09.26 |
파리의 공원 수도꼭지에서 탄산수가 나와요. (0) | 2010.09.24 |
파리시민과 함께한 한가위축제 (0) | 2010.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