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에서 동성애 비하발언을 하면?

파리아줌마 2010. 10. 2. 09:18

프랑스에서 동성애 비하 발언을 하면?

 

예전부터 프랑스 사회에 동성애가 논란이 된 것은

바로 차별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사람으로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나와 성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환경이 다른 사람도 함께 느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람사는 세상의 상식이라고 보기 힘들겠지요.

 

동성애의 찬반 차원이 아닌 같은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보는 우리들의 시선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이해하고 키울 일은 아니지만, 무모한 비난과 멸시 또한

우리들의 태도가 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이는 성적 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상황에 처한 이들을 대할때도

마찬가지겠지요.

 

프랑스도 동성애 혐오에 대한 것은 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가.

2003년 3월, <성의 방향으로 빚어지는 차별은 중대한 사항>이라고 첨가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11월 국회의원들이 동성애 혐오에 관한 처벌안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04년, 총리는 차별차원으로 벌어지는 동성애 비난에 대한 질책안을 

첨가함으로써 동성애 혐오에 대항한 투쟁 협회가 공식화되었습니다.

 

동성애자들을 비난한 이들에 대한 법적처벌이라기 보다는 차별로부터 보호하려는 차원의 법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프랑스 사회에서는 제재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년전 프랑스 지방의 축구 클럽의 어떤 선수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코치들로부터 

라이센스를 박탈당했습니다. 그는 책을 내기도 했고, 여러 협회에 호소해서 라이센스를

되찾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이후, 페이스 북에 코치중 한사람이 그에게 욕을 한게

문제시 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여름 프랑스 축구계뿐만 아니라 사회전체에 논란이 되었습니다.

결국 체육부 장관까지 관여하게 되었고, 그 코치는 지역 축구협회 회장으로부터 자격증을 박탈당했습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이렇게 확연한 동성애 혐오는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한다.

우리들의 권리는 이런 행동들을 처벌할만큼 발전되었다."고 했습니다. 

 

동성애 비하발언한 랩 그룹, 공연 취소 위기

 

또다른 경우를 보면, 프랑스에 요즘 뜨고 있는 Sexion d'Assaut라는 랩그룹의 리더가

프랑스 첫순회공연을 앞두고 동성애 비난발언을 한것이 문제시 되어

Angers 지역 공연이 취소될 위기에 있습니다.

 

<International Hip Hop>이라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리더가 

"우리는 100% 동성애 혐오자[Homophobe] 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한동안 비난해왔다. 

동성애는 봐줄수 없는 일탈행위"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의 발언에 문제 삼은 Angers의 음악활동을 담당하는 Chabada에서는 공연을 취소할지를 논의 하기로 했다고요.

 

이에 리더는 그의 발언을 강하게 부인하며, <동성애 혐오라는 말의 뜻을 잘 알지 못하고 썼다>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어떤 단체는 고소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몇일전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아들이 게이되어 에이즈 걸려 죽으면 에스비에스가 책임져라"는

문구를 한국의 어떤 신문이 싣은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버젓이 동성애를 비하하고 작가의 문화적인 소신에 조차 태클거는 한국과는 많이 다르지요?

 

프랑스도 사람사는 세상이라 우리나라 못지 않은 차별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포스팅한 <여성들의 바지착용금지법>이 아직 있는것만 봐도 알수 있지요.

 

요즘 프랑스 소식을 포스팅하면서 느끼는것은 아직은[?] 우리보다 앞서가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역사와 정치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시기를 거쳐왔더라고요.

그렇게 우리도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