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구경하기

파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파리아줌마 2010. 12. 25. 10:24

처음으로 맞는 파리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어린시절 영화에서나 보았던 눈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무조건 서양의

모든 도시들은 해당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파리는 아니더라고요.

 

눈이 좀처럼 오지 않는 파리에서 폭설과 한파로 요즘 모두들 정신없어하고 있습니다.

서양인들의 최대의 명절인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여행을 준비한 이들은 

날씨로 발이 묶여버렸습니다.

 

소식지에는 눈소식으로 <도로마비, 혹은 다시 소통> 같은 기사들이

연일 국내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도 공항폐쇄 소식이 들립니다.

유럽전체가 눈으로 마비가 된듯합니다.

 

원래 눈이 많은 지역의 폭설은 당연한것이지만, 느닷없는 이상기후는 일상을

불편하고 번거롭게 하지요. 스키장에서 눈은 반가운것이지만 도시의,,

더군다나 눈이 오지 않는 곳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는 불편함도 감수하는 프랑스인들인데,

이까짓 눈쯤이야,, 그런데 문득든 생각이,, 어쩌면 파업의 불편함으로 교통이 마비되는것이나,

눈으로 인해 마비되는 것이나 같은 선상일수 있겠네요. 단지 인위적이고, 자연적인 차이일뿐입니다.

무슨 궤변을 늘어놓으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환경과 상황이 아니고

내앞에 일어난 일이고, 자신이 알아서 대처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칼바람 맞고 파리시내를 다녔다고 투덜대고 있는중입니다. 

이런 설을 늘어놓고 있는것 보니요,,ㅎㅎ

 

각설하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거리에는 스키장화를 신고 장바구니를 끌며 시장을 다녀오는 파리시민들의 모습을 간간히 볼수 있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거나 가족들이 올라온 경우들일겁니다.

 

오늘은 훈제연어와 샴페인, 푸와그라[거위간], 칠면조 요리와 생굴로 성탄저녁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끼리 준비한 선물을 주고 받겠지요.  크리스마스는 항상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에 31일밤은 친구들과 함께 거리로 나옵니다.

 

추운날씨때문에 외출하기 싫어미루다가 오늘은 작정을 하고 <파리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으러 나가보려고

했습니다. 다른 볼일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눈까지 내려주었지 뭡니까?

그래서 포스팅 제목을 살짝 바꿨습니다. <파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차를 타기전 집근처 풍경부터 담아보았습니다.

눈풍경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성탄절 즈음에 내부장식에도 신경쓰지만 집 바깥 장식도 많이 하더라고요.

벽타고 집으로 들어가려는 산타할아버지를 자주 볼수 있습니다. 추운데 밤새 매달려 있었나 봐요 

 

저 산타는 조그마한 사다리까지 놓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의 학교친구 집입니다.

부모가 이태리인인가 보더라고요. 지난6월 월드컵때는 이태리 국기가 걸려있더라고요.

 

쏘공원입구입니다. 겨울이 되면 인위적인 제품들로 나뭇가지에 눈장식을 하기도 하는데, 올해는 자연산 눈이 곱게 내려 앉아있습니다. 

 

노틀담 성당입니다. 센강변의 고서점인 부뀌니스트[bouquiniste]는 굳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

 

어떤 까페에서 아침식사 메뉴를 이렇게 직접 내놓았습니다.

 

 

식당입니다. 이름이 <작은 산장>이라고요.

 

여긴 센강변의 고서점,, 시간이 멈추어버린듯한 세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입니다. 영문 서적만 있습니다.

세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2년전에 소개한적이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센강변의 고서점,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까페입니다. 이름이 <출발, le départ>

 

생굴입니다. 생굴을 이까페에서 먹기도 하고 사가지고 갈수도 있나 봅니다.

 

꽁시에르쥐인데요, 중간에 있는 기둥에 프랑스 혁명시 마리 안투와네트가 갇혀있었다고 합니다.

 

파리시내는 그리 많은 눈이 내린것 같지는 않습니다.

멀리 에펠탑이 희미하게 보이지요?

 

샤뜰레 레알 지역인데요, 극장입니다.

 

맥도날드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에 띄게 화려하더라고요.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아마 끝쪽일겁니다.

 

 

르부르 박물관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눈에 싸인 루브르가 궁금했답니다. 그런데,,

 

그리 눈에 휩싸이지 않았더라고요, 조금은 실망스러웠지요.^^

 

 

루브르에서 나와 길을 건너보면 멀리 오페라 하우스가 보입니다. 줌으로 엄청 잡아당겼습니다.

 

여전히 루브르 동네입니다.

 

요건 지하철역입니다. 루브르역이라 장식을 해놓은듯,,

오페라 하우스 거쳐 뒷쪽에 있는 라파이예트 백화점까지 걸으려다 포기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대형 트리가 있는 라파이예트 백화점안입니다.

 

천장이고요,

 

이른 시간이라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백화점도 일찍 문을 닫습니다.

6시쯤인가 닫았던 기억이 납니다. 직원들도 가족들과 함께 성탄절 보내려가야겠지요.

 

 

백화점 쇼윈도 장식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난간도 만들어 놓았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라파이예트 백화점 쇼윈도 장식을 보려가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한 이벤트일수 있습니다.

 

 

요건 아바의 <맘마미아>가 테마입니다. 노래도 함께 나오더라고요.

 

 

 

<셀부르의 우산>입니다. 왠지 <싱잉 인 더 레인>이 더맞을듯한데요.^^

 

 

좀 방정맞다 싶은 종소리가 들려오길래 따라 와보았습니다.

파리의 구세군입니다.

 

파리에 와서 처음으로 맞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좋은데, 추운날씨는 싫습니다.

하지만 모두다 가질수는 없겠지요.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Joyeux Noël, 주와이유 노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