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아줌마

프랑스 생활이 한국보다 불편한 이유

파리아줌마 2010. 11. 12. 10:18

프랑스 생활이 한국보다 불편한 3가지 이유

 

프랑스 생활이 한국보다 비교적 불편한 것이 많습니다.

지난해 가본 한국은 정말 생활이 편리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에 있는 한인들과 한국의 편리한 삶을 이야기하니

조건이 붙더라고요, 돈이 있다면,, 이라고.

뭐 돈이 있다면 어디든 편하게 지낼수 있겠지 싶어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프랑스 생활을 통해 알수 있답니다.

 

프랑스 생활이 한국에 비해 불편한 것으로,

예를 들자면 여름이면 한국의 어디서나 시원하게 틀어주는

에어컨이 프랑스에서는 도처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 덥지않은 파리의 여름이지만 폭염이 한번씩 닥치면

파리 지하철은 사우나로 돌변합니다. 새로 기차를 바꾼 1,2호선 정도는

요즘 에어컨이 나온다고는 합니다만, 100년된 지하철 기차를 

에어콘 설치하기 위해 바꾸지는 않습니다.

 

한국의 어느건물이나 층마다 몇개씩 있는 공중화장실이 이곳은 좀처럼 없습니다.

마치 인간의 배설본능을 존중안하는것처럼 인색합니다.

대형 쇼핑센터 건물에 화장실은 한두개 정도 그것도 층마다 없습니다.

이는 프랑스 까페문화의 발달로 인한것이라고도 합니다.

일상적으로 까페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볼일보면 된다고요.

 

한국의 음식 배달이나, 사우나 같은 절대적인 비교는 차지하고라도

옷을 사서 줄이고 수선하는데 돈을 별도로 내어야 되고 며칠뒤에야 찾을수 있습니다.

한국과는 정말 다르지요. 그래서 바지길이 조절 정도는 집에서 손수합니다.

 

1, 노동의 높은 가치로 인해 임금이 비싸기 때문

 

프랑스 삶이 불편한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노동의 높은가치로 인해 임금이 비싸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분야

아니고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가장 중요시여기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력[honoraire]입니다. 자동차를 수리했을 경우, 부속품 값과 함께 높게 책정되는게 바로 노동력입니다.

또한 사소한 것에 기분이 좋아지는 서비스업은 특히 더 비쌉니다.

 

우리나라의 신속 정확하게 날아다니는듯한 택배도 없고요,

살아가는 이야기하며 머리해주는 미장원 값도 엄청나게 비쌉니다.

저희집옆 미장원 컷트가격만해도 40유로입니다. 6만원정도되지요. 한국의 파마값보다도 더 비쌀겁니다

 

프랑스는 OECD 30개국중 가장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평균임금상승률을 상회해서 인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저임금은 2010년 1월1일 기준으로 시간당, 총액 8,86유로, 한화로 1만 3천원정도됩니다.

주 35시간 노동 기준으로 하면 한달 월급 총액수는 1343,80유로,

실정산액은 1055,42유로로 1백 5십만원남짓합니다.

 

고용주는 임금자 월급의 40%를 사회보장및 가족수당징수연합[URSSAF]에 지불해야됩니다.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고용주가 온갖 세금들을 부담하고 있고, 고용인은 법정 휴가까지 알뜰하게 챙깁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불해야되는 소득세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왠만해서는 집 인테리어 같은 것은 회사에 맡기지 않고 손수합니다.

파리외곽도처에는 정원과 집을 꾸밀수 있는 대규모 재료상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나름대로 감각을 발휘하여 꾸며놓은 프랑스인들의 집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수준입니다.

 

2, 결과에만 치중하지 않는 삶

 

상가들 빼고는 현금 지불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전화비나 전기비등은 자동이체하거나. 수표를 보냅니다.

현금을 주면 회계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며 수표로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비교적 검은 돈이 오고 가는 일이 덜합니다. 손에 돈을 들고 있어도 해결되지 않는것들이 있더라고요.

카드나 수표로 지불하면 흔적이 남고 그것에 대해 책정되는 세금을 정확하게 내게됩니다. 

그렇다고 탈세가 전혀없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회사가 이윤을 많이 남기면 고스란히 세금으로 들어가게됩니다.

그래서 어떤 한국식당은 그 이윤으로 일부러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기도 하더라고요.

열심히 일해 많은 돈을 벌어보았자 정부가 가져가게 됩니다.

그러니 세월아 네월아하며 느긋하게 살아도 크게 손해보는 일 없답니다.

 

뿐만 아니라 파리의 엄격한 간판규제만 봐도 그렇습니다.

파리시내에 상가나 회사 설립했다고 원하는대로 간판 걸수없습니다.

제한된 색깔과 규격에 맞게 제시하고, 허가받기까지 적잖은 시간을 기다려야 됩니다.

 

뭐든지 허가를 중요시합니다. 작은 아이 학교에서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발행을 위해 사진찍으러 오는데

아이 얼굴이 나오는 것을 허락, 거부하는지에 대한 서류를 부모사인과 함께 제출해야되더라고요.

<뭘 그런것까지,,>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아이의 초상권은 중요한 것이더라고요.

그리고 결과보다는 과정과 절차를 중요시여기는듯해서 좋았답니다.

 

 

3, 느슨한 행정

 

한국인들이 프랑스에 오면 이들의 느린 행정때문에 많이 불편해하고 답답해 합니다.

특히 체류증하는데는 연락 취하고 호출장 한번 받을려면 몇달이 걸립니다.

프랑스에 정착하는데 급한 서류중의 하나인 체류증 받는데 시간이 걸리면 다른 일들은

진척될수가 없습니다. 더 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체류증하는데서 의료보험을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의료보험사에 가면 체류증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을 뺑뺑이 돌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느슨한 행정덕분에 이익을 보기도 하지요. 원리원칙을 지키는것 같아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처리해줄때도 있답니다.

 

프랑스 생활 21년이 지났습니다. 때로는 이곳이 한국인지 프랑스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젖어 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편리한 삶이 좋지만 프랑스의 불편한 삶도 나쁘지는 않은듯합니다.

때로는 불편한게 사람을 나태하거나 안일하지 않게 만들어 주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