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야경이 화려한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시장

파리아줌마 2010. 12. 8. 10:23

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시장

 

한해의 막바지인 12월이 다가오면 파리거리에는 화려한 조명등이 켜지게 됩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눈부신 불빛은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어린아이 같이 마음을 들뜨게 하는데요,

이때가 되면 유럽에 빼놓을수 없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시장입니다.

 

시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1월말에서 1월초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은

지역시청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성탄절 장식들, 지역 특산물과 수공업품들,

작은 선물들까지 아주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시장의 각 부스들은 산속에 있는 오두막 같은 작은 목조건물들로 밤이 되면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고요,

성탄절 음악과 간단한 거리 공연도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의 기원은 15세기 독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434 <성 니콜라스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종교개혁이후에는

<아기예수 시장>으로 다시 명명되면서 전통을 유지했습니다.

 

프랑스에는 독일에서 가까운 지방도시인 스트라스부르그에 1570년에 크리스마스 시장이 시작되었는데, 

19세기에는 크리스마스전부터 정초까지 8일정도 시장이 지속되곤 했었다고요.

 

온전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정착된 시기는 199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그때부터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산장 오두막 같은 목조 건물들을 시장 부스로 만들고,

주위에는 스케이트장이라든가, 놀이기구들을 설치해서 시장의 효과뿐만 아니라 성탄절 축제를 만끽할수 있게 했습니다.

  

프랑스 여러지방에서 열리는 성탄절 시장이라 지역성을 살려 특산품들 위주로 열리는데요,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시장은 원조격인 알자스 지방의 스트라스부르그 시장입니다.

뿐만 아니라 뮐루즈[Mulhouse], 셀레스트[Sélestat], 꼴마르[Colmar]시장도 꽤 유명한데

특히 섬유도시인 뮐루즈는 부스를 장식도 천으로 하고 섬유아뜰리에가 열리기도 하고요,

콘서트, 꽁트낭독, 합창발표까지 함께 하기도 합니다.

  

파리와 외곽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La Défense 시장입니다.

Grande Arche 밑에 대규모로 서는 시장으로, 밤이 되면 불빛으로 인해 다른세상에 온듯한 느낌을 줍니다.

유로 디즈니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장이 서고, 올해 파리만해도 120여군데에서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기원지였던 독일과 스위스, 벨기에 시장이 유명합니다.잘 알려져있다.

 

지난 일요일 12월이 다가오면 화려한 야경을 뽐내는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시장에 가보았습니다.

이 거리에는 2008년부터는 시장이 열렸다고 합니다. 

샹젤리제 거리 아래쪽, 콩코드 광장 가까운 거리에 유럽 20여개의 나라에서온 100여여 개 부스들로 이루어졌었다고 하는데요, 

그해는 프랑스가 유럽연합의 의장국으로 있었던 때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요,

 

샹젤리제 거리로 가기전 라파이예트 백화점앞을 지났습니다. 연말연시의 풍경을 놓칠수 없지요.

 

라파이예트 백화점 앞입니다. 디카와 사진찍는 사람의  한계가 어우러져 야경 사진 잘나오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다음에는 묵직한 사진기 들고 밤풍경을 찍을 야망[?]을 가져봅니다.

 

 

바로 옆 쁘렝땅 백화점입니다.

 

 

샹젤리제 거리입니다. 엄청 화려하고 아름다운데 사진이 잘안나와 아쉽습니다.

너무 아름다워 제눈에 비친 모습 그대로 담고 싶은 욕심이 꿀떡 같았지만,, 사진기의 한계로,,

원래 실력없는 사람들이 연장탓하지요.

 

가로수 불빛들이 별똥별 떨어지듯 하나씩 흐드러지게 흘러내립니다.  

 

거꾸로 보니 콩코드 광장의 거대한 놀이기구가 보이네요.

 

저어기 ~~ 늘어선게 크리스마스 시장 부스들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뜨거운 밤이라고 해놓았는데,, 무엇인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군밤인 것 같지는 않고,, 이제서야 궁금해지네요.

 

군데군데에 이런 난로를 설치해서 사람들이 몸을 녹이며 음식과 음료를 마시기도 하더라고요.

 

식탁보 파나 봅니다.

 

음식파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액세서리 같네요.

 

 

이 집은 초콜렛이 흘러내리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차 파는 부스고요,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 파리시민, 프랑스 지방에서 온 이들로 많이 북적였습니다.

 

목탄 바베큐하는 곳인가 봅니다. 다른부스들 보다 크더라고요.

 

포도주와 마른 소시지들이...

 

 

 

길건너편의 모습입니다.

 

 

거리 스피커에서는 캐롤송이 흘러나오면서 정말 성탄절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건 무엇인지 빙글빙글 돌아가더라고요.

 

 

 

시장앞쪽에 아이들 놀이기구가 있었습니다. 피에로 분장한 아저씨가 일을 마쳤는지 옷을 벗고 있더라고요.

다가가 정식으로 한컷 부탁할까 싶었는데,, 관두었답니다. 피곤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샹젤리제 거리와 연결되어 있는 몽테뉴 거리입니다. 이거리에는 명품매장들이 즐비하지요.

멀리 에펠탑이 보입니다.

 

이상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시장이었습니다.^^